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코비원'.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미국 워싱턴대 약학대 항원디자인연구소(IPD)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이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목록(EUL)에 등재됐다고 19일 밝혔다.

WHO EUL은 WHO가 코로나19와 같은 긴급한 보건 위기 상황에서 백신·치료제를 신속하게 공급하기 위해 안전성, 유효성과 품질 기준을 갖춘 의약품을 긴급 사용 목록에 올린 것이다. WHO가 인정한 백신이라는 의미다. 이번 SK바이오사이언스를 포함해 총 12개 백신이 이름을 올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WHO EUL 등재 완료로, 세계 시장에 스카이코비원 공급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유니세프(UNICEF), 범미보건기구(PAHO),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과 같은 글로벌 기관이나 단체가 주관하는 국제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WHO EUL 등재가 필수다.

특히 스카이코비원은 합성항원 방식으로 개발됐다. 2~8도의 냉장 조건에서 보관이나 유통이 가능하다. 이는 백신 공급 불균형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중저개발국의 경우 초저온 설비를 갖추지 못해 방역 초기부터 지금까지 백신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했다.

실제 세계 보건 전문가들은 중저개발국 국민의 69.9%가 여전히 코로나19 백신을 단 한 차례도 접종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언제든 다시 올 수 있는 감염병 대유행에 대비해 대한민국이 백신 주권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도록 추가적인 백신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