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가 지난 2014년 진출한 생수 사업에서 고전하고 있다. 총 400억원을 투입해 건설 중인 경북 상주 제조 공장은 가동이 하반기로 미뤄졌고, 영업이익은 올해 들어 적자 전환했다. 회사는 새 공장을 건립해 음료 사업 매출을 연 10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분위기 반전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3일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따르면 이달 중 건립 예정이었던 동천수 상주공장 완공이 하반기로 미뤄졌다. 완공 막바지 과정에서 정비 절차로 시간이 늦어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동천수는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지난 2014년 생수 사업에 진출하며 출범했다.
동천수 대표상품은 생수 '천년수'와 탄산수 '라인바싸'다.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 명예회장의 고향인 경북 상주에 들어서는 제조 공장은 동천수 경영실적 개선을 위한 핵심 요소로 꼽힌다. 회사는 지난 2021년 8월 상주 공장 설립 계획을 밝히며, 연 매출을 1000억원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회사는 하반기 상주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생수 사업을 음료 사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동천수 매출은 지난 2016년 100억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329억원까지 늘었다. 외형은 커졌지만, 수익성은 뒷걸음질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한 2021년(22억원)과 비교하면 반토막이 났다. 여기에 올해 1분기는 급기야 영업손실 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시장 경쟁 심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판매비와 관리비가 늘어난 탓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보다 먼저 음료 사업에 진출한 광동제약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광동제약의 지난해 매출(8505억원)의 34.8%(2955억원)가 생수 '삼다수' 매출이다. 광동제약의 스테디셀러인 옥수수수염차, 헛개차를 포함하면 매출 비중은 절반에 육박한다.
국내 한 제약사 관계자는 "과거 수십 년 동안 국내 제약사 부동의 1위를 지켜왔던 동아제약이 지난 2013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10위권에도 들지 못할 정도로 밀려났다"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위해 쪼개진 여러 계열사를 두고 고심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