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28일 일동제약(249420)과 일본 시오노기제약이 공동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인 ‘조코바’ 도입 계획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시오노기제약이 일본 당국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 권고를 받자 국내서도 관련 절차를 밟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백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 장관급 회의 개막에 앞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달 22일 일본 후생노동성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인 조코바의 긴급사용승인 권고를 발표했다. 조코바는 코로나바이러스에만 존재하는 단백질 분해효소 ‘3CL-프로테아제’를 억제해 바이러스 복제를 막는 약물이다. 일동제약과 시오노기제약이 현재 공동 개발하고 있다.
질병청은 조코바의 국내 도입을 위해 긴급사용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긴습사용승인은 개발사가 신청하지 않고도 질병청의 요청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신속 심사를 통해 승인 결정을 내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식약처도 현재 검토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