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헨더 나야크 다케다제약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 매체 조선비즈가 이달 10일 개최하는 제10회 ‘헬스케어이노베이션 포럼(HIF)’에는 마헨더 나야크(Mahender Nayak) 다케다제약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냐야크 총괄은 이번 포럼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신약 연구·개발(R&D)이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하는 디지털 기술과 만나 어떤 방향으로 진화할지 전망할 예정이다.

나야크 총괄은 20여 년간 의료, 마케팅, 리더십 분야에서 활동한 멀티플레이어로 불린다. 인도에서 태어난 그는 1997년 방갈로르 의대를 졸업한 뒤 라즈마할빌러스 병원에서 의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2년 만에 병원 생활을 관두고 인도 기업 ‘히말라야 헬스케어’로 자리를 옮기며 헬스케어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나야크 총괄은 한 인터뷰에서 직업을 바꾼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의사는 병원에 오는 환자만 살리지만 헬스케어 산업은 전 세계 사람을 살릴 수 있을 같아서”라고 말했다.

그는 헬스케어 회사를 다니며 MBA(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2003년 영국 글로벌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아시아태평양지역 마케팅 총괄, 종양학 부문 마케팅 총괄을 거쳐 2011년 일본 다케다제약에 입사한 뒤 현재까지 일하고 있다.

나야크 총괄은 수많은 국가를 오가며 다양한 문화권 사람들과 일한 경험을 자신의 최대 강점으로 꼽는다. 그는 20년 넘게 헬스케어 업계에 몸 담으며 한국과 인도, 싱가포르를 비롯해 스위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도 일했다.

나야크 총괄은 이런 풍부한 경험을 살려 2018년 다케다제약의 성장신흥시장사업부 포트폴리오 관리 총괄을 맡았다. 헬스케어 산업이 성장세를 보이는 러시아, 브라질, 중국, 멕시코를 비롯해 50여개국에 대한 개별 영업팀과 전략을 꾸렸다. 2020년에는 ICMEA(인도, 튀르키예, 우크라이나, 중동, 아프리카) 지역 총괄을 맡아 국가별 영업 전략을 조정했다.

나야크 총괄은 회사 조직 문화를 개선에서 ‘마이더스의 손’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지난 2016년 한국다케다제약 사장으로 부임하고 처음으로 한 일은 내부 소통 강화다. 매월 열리는 타운홀 미팅에서 직원이 직접 질문을 던지고 경우에 따라 즉석 질문을 받는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앱)을 도입했다.

나야크 총괄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 지사에서의 경험에 대해 “한국 임직원들은 대체로 질문하지 않는 경향이 있었는데 익명성을 보장하자 상황이 바뀌었다”며 “직원들이 다양한 질문과 건설적인 아이디어를 내놓으면서 회사 문화가 전보다 훨씬 자유롭고 수평적으로 바뀌어갔다”고 말했다.

나야크 총괄은 현재 다케다제약 아·태지역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다음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을 대비하는 것이 주 임무다. 나야크 총괄은 그 일환으로 뎅기열 백신 ‘TAK-003′ 임상 실험과 승인 절차를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뎅기열은 열대숲모기로부터 옮는 바이러스성 질환인데 아직 이렇다 할 백신과 치료제가 없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올해 전반기에만 6만3000명이 뎅기열에 걸려 약 600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