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이 임상유전체 분석 기업인 디시젠에 전립선암 유전체 분석 기술을 이전하고 전립선암 분자진단의료기기를 함께 연구개발(R&D)하는 협약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이 기술은 전립선암의 분자생물학적 아형을 분류하고, 예후를 예측하는 특허 기술로, 연세암병원 최영득, 한현호 교수와 연세대 의대 조남훈 교수 연구팀이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미국 MD 앤더슨 암센터와 함께 공동개발했다. 기술 이전료는 5억 3000만원이다.
협약에 따라 연세의료원 산학협력단은 디시젠에 기술 이전과 함께 NGS(차세대 염기서열 분석)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립선암 분자진단의료기기를 함께 개발하게 된다. NGS기반 암 진단기기가 개발되면 암환자의 유전자 정보를 바탕으로 항암제에 대한 반응과 치료 후 병의 경과(예후)를 예측할 수 있어 맞춤형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의료원의 설명이다.
국내에서 유방암 환자 진단에 NGS 기반 진단기기가 사용되고 있으며, 미국, 유럽 등에서는 전립선암 환자 치료에도 쓰이고 있다.
한현호 교수는 “이번 협약으로 연세암병원이 보유한 전립선암 유전체 및 임상 데이터와 디시젠의 NGS기반 고형암 예후예측 기술을 접목할 수 있게 됐다”면서 “전립선암의 전이성 재발 및 항암 약물 반응 예측 문제를 해결하는 키트를 개발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라고 말했다.
연세의료원-서울대병원-디시젠 공동연구팀이 진행하는 전립선암 예후예측 바이오마커 개발 사업은 최근 총 14억원 규모의 보건복지부 바이오헬스 투자인프라 연계형 R&D 사업으로 선정됐다.
디시젠은 지난 2017년 한원식 서울대 암병원 유방센터장, 신희철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이한별 서울대병원 외과 교수 등이 창업한 바이오 벤처로 다유전자 분석 키트를 개발하고 있다. 디시젠은 지난 4월 대웅제약과 자사가 개발한 한국형 유방암 검사법 ‘온코프리’를 활용한 유방함 검사 키트 글로벌 사업 추진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