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가 KTX 초지역 일대에 대규모 산업·물류 복합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개발 검토 면적만 축구장 230여 개 규모인 165만㎡에 달한다. 노후화된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를 대체할 미래 성장 거점을 구축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일 부동산 업계와 안산시에 따르면 안산시는 최근 단원구 초지동·신길동 일원과 상록구 사사동 일대를 대상으로 산업·물류 복합단지 조성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초지동·신길동에는 산업·물류 기능을 결합한 복합단지를, 사사동에는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안산시는 현재 개발 여건 분석과 입주 수요 조사, 경제성 검토 등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 방식은 공영개발과 민관합동 개발 등을 포함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가 주목하는 곳은 초지역 인근 초지동 일대다. 해당 부지는 반월국가산업단지와 맞닿아 있으며 광역 교통망 확충 수혜가 기대되는 지역이다. 초지역은 서해선과 수인분당선이 교차하는 환승역이다. 여기에 신안산선 개통과 KTX 정차 계획까지 추진되면서 수도권 서남부 핵심 교통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안산시는 이 일대를 첨단 제조업과 물류 기능이 결합된 신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가 국내 대표 제조업 집적지로 성장했지만 시설 노후화와 산업 구조 변화로 경쟁력 강화 필요성이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반월·시화산단은 조성된 지 40년 이상 지나면서 노후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제조업 중심 산업 구조도 첨단산업 중심으로 재편이 요구되고 있다.
안산시 관계자는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산업단지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며 "첨단산업과 물류 기능을 연계하는 방안을 포함해 다양한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첨단 제조기업과 물류기업을 동시에 유치하고 산업 생태계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KTX와 신안산선 등 광역 교통망 구축이 완료되면 초지역 일대의 산업 입지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수도권 물류센터 공급이 감소하는 가운데 산업과 물류 기능을 결합한 복합 개발 부지의 희소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존 국가산단과 철도망, 광역 교통망까지 갖춘 초지역 일대가 수도권 서남부의 새로운 산업 거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안산시는 신길동 일대에 약 27만9000㎡ 규모의 신길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산업단지 계획 승인을 완료했으며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초지역 일대에서는 안산선 초지역~중앙역 구간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도 병행 추진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선도사업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철도 상부와 인접 부지 약 71만2000㎡를 활용해 공원과 상업·문화시설 등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