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의 매매가와 전세 가격 상승폭이 3주 연속 확대됐다. 그동안 다주택자들의 절세용 급매물 등의 영향으로 주춤했던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이 확대됐고 중위권 이하 지역 아파트값의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셋째 주(5월 1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보다 평균 0.31% 상승했다. 상승폭은 직전 주 대비 0.03%포인트(p) 커져 3주 연속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매수 관망세 심화로 거래가 주춤하는 지역과, 재건축 추진 단지 및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돼 상승 계약이 체결되는 지역이 혼재하는 가운데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직전 주 상승 전환했던 강남구를 비롯해 강남 3구는 모두 상승폭을 확대했다. 송파구가 0.38%, 서초구가 0.26%, 강남구가 0.2%씩 상승했다.
성북구(0.49%), 서대문구(0.46%), 강북구(0.45%), 관악구(0.45%), 강서구(0.43%), 광진구(0.43%), 도봉구(0.37%), 구로구(0.33%), 노원구(0.32%) 등도 강세를 이어갔다. 서대문구는 2014년 3월 둘째 주(0.46%) 이후, 강북구는 2018년 9월 둘째 주(0.46%)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서울 중하위권 거래·가격 강세 흐름이 지속되면서 이들 지역 매도자들이 일부 대출과 기타 자산을 활용해 중위권과 한강벨트 일부 지역의 15억∼20억원 전후 주택으로 갈아탈 수 있다"며 "이런 흐름이 상급지까지 영향을 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기도 전체는 0.12% 상승했다. 광명시(0.68%), 안양시 동안구(0.48%), 성남시 분당구(0.48%) 등이 높은 상승세를 보였고 용인시 수지구(0.20→0.38%), 수원시 영통구(0.26%→0.35%), 화성시 동탄구(0.35%→0.46%) 등 반도체 사업장 접근성이 좋은 경기 남부권도 반도체 경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름폭이 늘었다. 인천(0.09%→0.12%)은 전주 대비 상승폭을 0.03%p 확대했고, 수도권 전체로는 0.17% 올랐다.
비수도권(0.01%)은 4주째 약세를 이어갔다. 5대 광역시는 0.03%, 세종시는 0.11% 각각 하락했다. 8개 도(0.00%)는 보합이었다. 전국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0.07% 상승했다.
전국 전세 가격은 전주 대비 0.11% 상승했다. 서울(0.28%→0.29%)은 임차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주 여건이 양호한 역세권과 대단지 중심으로 문의가 늘며 3주 연속으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송파구(0.51%), 성동구(0.49%), 성북구(0.47%), 광진구(0.42%), 도봉구(0.42%), 노원구(0.39%), 강동구(0.29%) 등이 전셋값 상승률이 비교적 높았다.
경기(0.18%→0.15%)는 광명시(0.72%), 화성시 동탄구(0.42%), 안양시 동안구(0.38%)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인천(0.09%→0.12%)은 전주 대비 상승폭이 0.03%p 확대됐다. 수도권 전체 상승률은 0.19%로 조사됐다. 비수도권(0.03%)에서는 5대 광역시가 0.04%, 세종시는 0.12%, 8개 도는 0.02% 각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