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2동에 위치한 래미안 원베일리 전경./원베일리 홈페이지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최고가 ‘국민평형(국평)’ 아파트 10개 중 7개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래미안 원베일리와 맞붙어 있는 아크로리버파크까지 합치면 서울 최고 거래가의 90%가 서초구 반포동에 집중됐다.

16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전용면적 84∼85㎡ 아파트의 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는 지난달 2일 60억원에 거래된 래미안 원베일리인 것으로 조사됐다. 래미안 원베일리 국평이 60억원을 찍은 것은 처음이다.

두 번째로 높은 거래가도 래미안 원베일리 단지에서 나왔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지난달 18일 55억원에 거래됐다.

3위는 래미안 원베일리와 맞붙어 있는 아크로리버파크로, 지난달 7일 51억원에 거래됐다. 4위는 각각 50억원에 거래된 래미안 원베일리와 아크로리버파크가 차지했다.

이어 6, 7, 9, 10위 모두 래미안 원베일리가 이름을 올렸다. 거래가 상위 10위에 든 아파트 가운데 7개가 래미안 원베일리인 것이다.

래미안 원베일리와 아크로리버파크를 제외하고는 지난 6일 47억원에 거래된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4차 아파트가 유일하게 거래가 상위 10위 내에 포함됐다.

순위를 20위까지 늘려도 래미안 원베일리 4개, 아크로리버파크 4개, 압구정 현대14차 2개 등으로 3개 단지에서 고가 거래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래미안 원베일리와 아크로리버파크는 한강변 위치한 신축 대단지로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자산가들의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강남 지역과 달리 토지거래허가구역에 묶여있지 않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이들 단지에서 계속 최고가 경신 사례가 나오는 양상”이라며 “이런 단지 자체가 하나의 가치로 자리 잡은 데다, 매물도 많지 않아 지금과 같은 최고가 경신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