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파나마에서 진행 중인 메트로 3호선과 터널 건설사업은 흠잡을 데 없는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호세 루이스 안드라데 알레그레(José Luis Andrade Alegre) 파나마 공공사업부 장관이 10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 5층에서 열린 GICC 2024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박지윤 기자

호세 루이스 안드라데 알레그레(José Luis Andrade Alegre) 파나마 공공사업부 장관은 10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 5층에서 열린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Global Infrastructure Cooperation Conference·GICC) 2024′에서 이 같이 말했다.

안드라데 장관은 기조 연설을 통해 파나마의 지하철, 터널 등 인프라 시설 공사를 담당하는 있는 현대건설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안드라데 장관은 “파나마에서 한국 기업의 건설사업 참여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을 강조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영광”이라며 “현대건설은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한국 건설사로 헌신적으로 파나마 인프라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데, 현대건설처럼 파나마 발전에 기여하고 국가 간 유대를 강화할 수 있는 파트너를 갖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파나마 정부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5년 동안 20억 달러 규모 이상의 인프라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파나마에서 교통망은 국가 연결성을 확장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며 지역사회를 통합하는 근본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도시가 확장하고 육상 교통량도 늘어나면서 기존 인프라 시설의 유지‧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안드라데 장관은 “최근 몇 년 동안 파나마 정부는 민간부문과 함께 도로, 교랑, 터널 등 인프라 시설의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지속 가능성과 함께 환경 영향을 고려한 투자에 나설 계획인데 우수한 기술력과 성실함을 갖춘 한국 기업도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개막식 후 국토부 기자단과 해외 기자들의 질의응답 시간에는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이앤씨 등 한국 건설사들이 참여한 파나마 인프라 사업을 비롯해 향후 발주 예정인 프로젝트에서 물가 변동 반영 제도(에스컬레이션) 조항 등 건설 공사비 증가에 대한 보전 대책이 있나’라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안드라데 장관은 “현대건설은 파나마 지하철 3호선, 터널 공사에 참여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들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파나마 메트로 공사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 원활하게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답변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10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 5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GICC 2024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GICC 2024는 올해 한국 기업을 해외 주요 발주처와 연결해 해외로 진출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국토교통부(국토부)가 주최하고 해외건설협회가 주관을 맡았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GICC에는 현재까지 88개국, 604개 기관이 참석했다. 해당 기관과 협력한 프로젝트는 300여개에 달한다.

이날부터 12일까지 사흘 간 열리는 GICC 행사에는 30개국, 50개 기관의 장‧차관, CEO 등 핵심 인사가 참여해 인프라 개발 계획과 발주 예정 프로젝트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날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한국은 해외건설 진출 6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해외건설 패러다임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우 장관은 “동아시아권에는 60년을 ‘인생의 한 주기’라고 표현하는 문화가 있는데 한 주기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시기라는 뜻”이라며 “각 국이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정부, 공기업 등 다양한 채널로 신뢰를 구축하고 경험과 기술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대외 신인도가 높은 정부와 공기업이 사업개발 초기부터 마스터플랜 수립, 정책‧법제도 자문, 기본계획 수립 등 필요한 기술과 경험 노하우를 협력 국가 맞춤형으로 공유할 계획이다.

해외 민관협력투자개발사업(PPP) 등 글로벌 시장 트렌드에 부합하도록 국가별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완성하는 데 공적개발원조(ODA)를 포함한 정책금융을 적극적으로 연계할 방침이다.

박 장관은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100만가구 이상의 대규모 신도시 건설을 성공적으로 해낸 경험이 있다”며 “인프라 건설 기술과의 융‧복합이 활발한 첨단 정보통신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20년부터 현재까지 26개국과 한국 스마트시티 기술과 경험을 공유해 왔으며 앞으로도 세계 각국의 도시개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세계 5번째로 고속철도를 도입하고 국산화까지 성공한 철도 분야의 강국이자 지능형교통체계(ITS), 대심도 터널, 초장대 교량, 공항 등 교통 인프라 선진국으로서 교통 분야 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제공할 수 있도록 초청 연수를 비롯한 기술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