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행정안전부의 ‘공공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임대주택신청 과정 전반을 디지털화했다. 임대주택 공급 과정에서 공공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임대주택 청약시 서류제출을 대폭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LH의 임대주택 신청자 서류제출 모습 /LH

그동안 임대주택 신청자는 직접 주민등록표 등·초본, 국민연금가입증명서,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등 10여종의 서류를 개별 기관에서 발급받아 제출해야 했다. 만약 자격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소득금액증명서 등의 소명서류를 추가로 제출했다. 제출받은 종이 서류를 토대로 신청내역과의 차이, 오류 내역을 LH가 수기로 일일이 검증하다보니 상당한 인력과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었다.

이번에 LH가 임대주택신청 과정을 디지털화하는 방식으로 선보인 ‘MyMy서비스’를 이용하면 기관별로 서류를 발급 받을 필요 없이 데이터 제공 동의만으로 서류 제출을 완료할 수 있다. 청약대상자가 LH 청약센터에 접속하면 최대 26가지 서류를 한 번에 제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신청자 뿐만 아니라 주민등록상 함께 거주 중인 세대원의 데이터도 함께 제출할 수 있다.

앞서 LH는 지난해 10월, 전북 완주삼례 A-1BL 행복주택을 시범사업단지로 선정하고 서비스 검증을 진행한 바 있다. 행복주택은 다른 임대주택유형에 비해 제출서류가 복잡하다. 이번 검증으로 신청자 총 178명 가운데 97명이 MyMy서비스를 통해 신청했다. 이 중 당첨된 20명은 서류 제출 없이 클릭만으로 서류검증을 완료했다. 계약 역시 국토교통부 전자계약을 통해 임대주택 신청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LH는 올해부터 행복주택뿐만 아니라 모든 임대주택으로 서비스를 전면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규계약뿐만 아니라 갱신계약도 포함하는 한편,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서비스 이용가능 서류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기로 했다.

하승호 LH 국민주거복지본부장은 “MyMy서비스 도입을 시작으로 맞춤형 임대주택 추천, 원클릭 청약, 입주 전 과정에 메타버스, AI 챗봇 등 디지털 신기술을 선도적으로 접목해 국민이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동안 보다 쉽고 편리하게 지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