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서울에서 소유권 이전 신청이 있었던 주택 매매거래 건수가 1만건을 간신히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8월에는 1만건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서울에서 주택 매매거래가 1만건에 못 미친 경우는 2013년 9월 이후 없었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거래가 더 위축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경우가 많다.
26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집합건물(아파트, 연립·다세대주택, 오피스텔 등)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부동산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은 지난 7월 1만47건을 기록했다. 2013년 9월 8847건 기록한 이후 8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다. 작년 11월 1만9765건으로 2만건에 육박했던 것에 비하면 8개월 만에 절반 가까이로 줄어든 것이다.
올해 들어 서울 주택거래 건수는 1만건 초반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1만5290건 이후 올해 1월에는 1만2844건으로 떨어졌고, 2월부터 계속 1만1000건~1만3000건대를 유지했다.
금리인상 여파로 최근에는 거래량이 더 줄어들고 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8월엔 1만건에도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소유권이전등기 신청 건수가 1만건을 넘기지 못 한 경우는 2013년 9월 이후 한 번도 없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거래는 지난 6월엔 1079건, 7월엔 628건이었지만, 8월엔 지난 25일 기준 201건밖에 없다. 거래신고기한은 계약일로부터 한 달이지만 통상 2주 내로 마무리하는 관행을 고려했을 때 7월보다 거래량이 확연하게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8월엔 소유권이전등기 신청 건수가 1만건을 넘기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한국은행이 2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추가로 올리는 등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는 상황에서 실수요자들은 내집마련을 점점 더 보류하게 되고, 8월은 이사 비수기라는 계절적 요인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뿐 아니라 전국 기준으로 봐도 거래량은 큰 폭으로 줄고 있다. 매매로 인한 전국 집합건물 소유권이전등기 신청은 지난달 7만5356건으로 2013년 9월 6만974건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한 달 전인 6월만 해도 8만3499건이었던 것에 비하면 1만건 가까이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이 지난 23일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 매수심리 위축·시장 금리 상승 등으로 전달 보다 6포인트 내린 76을 기록했다. 4개월 연속 떨어진 것으로 2013년 1월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거래량이 극도로 부진한 상황은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는데 경험상 거래량과 가격은 70%의 동행확률이 있다고 본다"면서 "지금은 금리인상이 최대 이슈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까지는 계속 거래량이 줄어든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