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인도와 베트남을 방문한다. 양국 모두 국빈 방문으로, 중동발(發) 위기 상황에서 에너지 공급망 등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순방에는 4대그룹 총수를 포함해 조선·해양·금융·인공지능(AI)·방위산업 분야에서 중소기업의 투자 물꼬를 트는 '비즈니스 포럼'도 개최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통령 순방 일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16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모디 인도 총리 초청으로 19일부터 21일까지 뉴델리에 머문다. 한국 대통령의 인도 국빈 방문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이후 8년 만으로, 역대 정부 출범 이후 최단기간 내 성사됐다.

이 대통령은 첫 날 인도 외무장관을 접견하고 재외동포 만찬간담회에 참석한다. 20일에는 공식 환영식과 '간디 추모공원' 헌화를 시작으로 소인수 회담 및 확대 회담을 거쳐 양해각서(MOU)를 교환한다. 또 공동언론발표를 한 뒤 모디 총리와 오찬을 함께한다.

같은 날 이 대통령은 양국 주요 기업 대표들이 모이는 '한-인도 경제인대화'에 참석해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는 드라우파디 무르무 인도 대통령과 모디 총리가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이어 개최되는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국 경제 주요인사들과 교류한 뒤, 대통령 주최 국빈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인도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을 개선해 2030년까지 '교역액 500억달러' 달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 실장은 "'글로벌 사우스 외교'의 핵심국가, 14억 인구, 세계 4위 경제, 연 7%로 고속성장하는 인도는 우리 국익중심 실용 외교 및 외연 확장을 위한 핵심 파트너"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인도 일정을 마치고 21일 저녁(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한 뒤, 다음날 동포 오찬간담회로 베트남 일정을 시작한다. 이 대통령은 또럼 베트남 당서기장과 정상회담, MOU 교환식,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국빈만찬을 한다. 23일에는 베트남 서열 2·3위인 총리, 국회의장과 면담 및 오찬을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재외동포 체류 환경 개선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같은 날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교역과 투자·AI·과학기술·에너지전환 등 분야에서 양국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이튿날인 24일 또럼 당서기장과 친교일정을 끝으로 베트남 방문을 마무리한다.

위 실장은 "한국과 베트남간 전략적 경제 협력을 고도화 하고,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 1500억달러를 달성할 것"이라며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에너지 공급망 안정, 경제안보 파트너십은 물론, 인프라와 원전 등 핵심 분야에서 호혜적·전략적 협력과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