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13일 넉넉하고 풍요로운 한가위를 보내길 바라는 ‘대국민 메시지’를 담은 추석 명절 영상을 대통령실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한가위 명절 인사를 전했다고 대통령실이 13일 밝혔다./연합

윤 대통령은 이번 영상을 통해 “소중한 분들과 정을 나누는 행복한 한가위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꽉 찬 보름달처럼 넉넉하고 풍요로운 한가위가 되시길 바란다”며 “명절 연휴에도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국군 장병, 경찰관, 소방관, 그리고 응급실을 지키고 계신 의료진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한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뛰어주신 덕분에, 밝고 희망찬 내일이 열리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의 더 큰 도약과 풍요롭고 행복한 민생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 부부는 중국, 베트남, 파키스탄 등 12명의 다문화가정 어린이들과 함께 인사 했다. 다양한 국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행복한 명절을 보내길 기원하는 의미에서다.

대통령 부부와 함께 한복을 입고 영상에 등장한 어린이 중에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외국인 객원 해설사로 활동하며 2023년 다문화어워즈 대상을 수상한 아제르바이잔 출신 결혼이민자 ‘아마도바 라힐(35)’의 딸 이아린(3)도 함께 했다.

윤석열 정부는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는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사회 구현’을 국정과제로 두고 다문화가족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 부부가 이번 영상을 통해 국정 운영 비전인 ‘따뜻한 정부’, ‘따뜻한 동행’을 직접 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건희 여사도 인사말을 건넸다. 영상 속에서 김 여사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온정의 손길을 나누고 계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더 따뜻하게 보듬기 위해 마음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여사는 작년 추석 영상에 등장했다가, 올해 설 명절 영상에는 나오지 않았다. 설 명절에는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직원들이 합창하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명품백 수수 의혹 등으로 비판 여론이 높은 것을 감안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다만 최근에는 외부 행보를 서서히 늘리고 있다.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수사심의위원회도 불기소를 권고하면서 사법 리스크를 덜어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다문화가정 어린이들과 함께 한가위 명절 인사를 촬영했다고 대통령실이 13일 밝혔다./뉴스1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한가위 영상은 지난 8일 대통령실 2층 자유홀에서 1시간에 걸쳐 촬영됐다. 대통령 부부는 반려견 ‘새롬이’와 ‘써니’를 데리고 입장하며 어린이들에게 인사를 건넸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에 임했다. 새롬이는 대통령 부부가 2022년 12월에 입양해 새 가족이 된 은퇴 안내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