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이 10일 패인 분석을 시작했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부동산 민심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 "대장동 프레임 덧씌워졌는데도 저희들이 거기에 효과적으로 대응을 못했다"라고 했고, 이상민 의원은 "내로남불이라든가 책임을 남 탓하는 것이 민주당이 갖고 있는 고질적 잘못"이라고 했다. 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사무총장은 '원리주의적 강경세력'에 끌려간 점을 패인으로 꼽았다. 민주당은 이날 선대거대책위원회 해단식과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잇따라 열며 대선 패배 이후 당 수습 방안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이제 저희들이 부동산 민심을 결국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며 "그게 서울에서 33만 표 정도 지는 결과로 나타났다. 결국 전체 25만 표 진 것에 서울이 큰 숫자를 차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서 지고 나서 대선을 이기는 게 쉽지 않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역대 최악의 네거티브 선거였다"며 "무엇보다 대장동 프레임 덧씌워졌는데도 저희들이 거기에 효과적으로 대응을 못했다"고도 했다.
민주당 출신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원리주의 강경파'에 끌려다닌 점, 21대 총선에서 거대정당이 된 뒤 국회에서 독주하는 모습을 보인 점을 패인으로 꼽았다.
유 전 총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에서 "어느 정치 세력이든 원리주의 강경파에 끌려가면 망하게 돼 있다. 국민이 심판을 한다"면서 "민주당이 그런 원리(주의)적 강경세력에 이끌려서, '공천 안 한다'고 한 것도 다 당헌 바꿔서 하고, (비례대표 선거를 위한) 위성정당 만들고"라고 분석했다. 그는 "21대 총선에서 과반 이상 거대정당이 돼 놓으니까 원 구성도 11:7인가 상임위원장 독식하고"라고도 했다.
이 의원도 같은 방송에서 "일리 있는 지적"이라며 "작년 4. 7 재보궐선거 때 그거에 대한 국민들의 호된 꾸지람이 있었기 때문에 그걸 탈피하는 노력을 좀 했어야 되는데 그 관성을 쉽게 벗어나기가 쉽지는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또 "나름 노력을 했지만 정권심판이라는 민주당 또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총체적인 커다란 장벽이 또 있었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이밖에 "내로남불이라든가 책임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것보다는 남 탓 하는 거라든가 등등의 것들이 민주당이 갖고 있는 고질적인 잘못, 결함"이라며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게끔, 그런 쇄신 노력은 아직 이루지 못했다라고 평가를 받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이 후보는 본인으로서는 억울한 부분이겠지만 대장동 의혹 같은 부분을 국민적 의혹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해서 그것이 야당의 공격으로부터 당한 부분에 대해서도 해명이 제대로 안 된 부분도 하나의 패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