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는 28일 조선비즈 인터뷰에서 "이제는 확보한 투자와 성장 동력을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연결할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지난 임기에는 '힘쎈충남'이라는 구호 아래 충남의 성장 가능성을 깨웠다면, 새 임기에는 '더쎈충남'을 내걸고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충남을 완성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도민이 체감할 변화로 천안·아산 돔아레나 건립, 베이밸리 메가시티 조성, 충남형 인공지능(AI) 대전환을 제시했다. 그는 "충남을 대한민국의 문화·산업·경제 중심지로 키우겠다"며 "지난 4년간 유치한 투자와 만들어 놓은 성장 기반을 실제 삶의 변화로 이어가겠다"고 했다.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가 28일 충남 천안 선거사무소에서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김태흠 캠프 제공

현재 선거 판세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정치 지형과 중앙정치 흐름을 봤을 때 상황이 녹록지 않았다"며 "실제로 20일 전만 해도 여론조사에서 20% 가까이 차이가 났지만, 최근 격차가 크게 좁혀지면서 민심의 변화가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근거로 뉴스핌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실시한 여론조사와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20일 진행한 여론조사를 들었다. 뉴스핌·리얼미터 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43.9%,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3.5%를 기록했다. KBS·한국리서치 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41%, 김 후보가 37%였다. 김 후보는 "늦게 달아오르는 충청도 민심의 특성을 고려하면 이제는 우열을 쉽게 가릴 수 없는 접전에 들어섰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후보와의 일문일답.

─흰색 점퍼를 입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어떤 의미인가.

"특별히 정치적 의미를 부여한 것은 아니다. 젊은 청년들이 흰색이 더 밝고 잘 어울린다고 해서 자주 입고 있을 뿐이다."

─지금 당 상황을 어떻게 보나.

"사분오열이 있었지만 봉합 과정에 있다고 본다. 당 중진으로서 어렵더라도 수습하고, 정리하고, 이길 수 있는 판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충남에서는 제가 확실하게 책임지겠다는 각오다. 우리 당 후보들의 우산이 되겠다."

─대전·충남 통합이 추진되다 중단됐다.

"제가 충남·대전 행정통합의 최초 설계자다. 당연히 통합해야 한다. 통합은 행정구역의 벽을 넘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핵심 목적이다. 특히 공공기관 이전 이슈가 있는 만큼 통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충남 발전과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

─통합 지자체에 지급할 인센티브 마련 방안은 아직 불분명하다.

"민주당이 통합 법안을 냈지만, 항구적이고 실질적인 권한과 재정 이양은 빠져 있고 일시적인 인센티브만 조금 주는 '앙꼬 없는 찐빵'이었다. 그런 행정통합에는 동의할 수도, 받을 수도 없다. 행정통합은 국가 대개조 사업이다. 형식보다 내용이 중요하다.

항구적인 재정과 실질적인 권한 이양 방안이 반드시 담겨야 한다. 양도소득세 100%, 법인세 50%, 부가가치세 5% 수준 등 연간 약 9조원 규모의 안정적인 재정 이양이 필요하다.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국가산단 지정 등 중앙정부 권한도 통합 지자체에 넘겨야 지역이 스스로 미래를 열어갈 힘을 갖게 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5일 오후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 지원 유세를 위해 충남 공주 산성시장을 찾아 상인과 시민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상대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동력은 어디에서 나왔다고 보나.

"도민들이 지난 4년의 성과와 추진력을 높이 평가해 준 결과라고 본다. 저는 '도민과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신념으로 도정을 이끌었다. 그 결과 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시행하는 전국 시도지사 공약 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SA) 등급을 받았다."

─민주당이 추진하다 선거 뒤로 미룬 '공소취소 특검법'도 역풍 요인으로 거론된다.

"박수현 후보는 해당 특검법에 대해 '강력 찬성' 입장을 밝혔다. 그 말을 듣고 참담했다. 죄를 심판하는 사법 시스템을 뒤집어서라도 권력자를 지키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법치주의의 근간은 법 앞의 평등이다. 대한민국 법치를 권력의 입맛대로 바꾸겠다는 발상은 파쇼적 발상이다."

─최근 TV 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이 삭제되는 일이 있었다.

"황당하고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방송사 측에서는 단순 실수라고 하지만, 선거는 무엇보다 공정성이 생명이다.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그 저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도민들도 이상하게 생각했을 것이다."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도민만 보고 가겠다. 남은 선거 기간 도민을 한 분이라도 더 많이 만나고, '더쎈충남'의 비전을 설명하는 데 집중하겠다. 결국 판단은 도민들이 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