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국민의힘 충북지사 후보는 조선비즈 인터뷰에서 "이재명 정부가 충북을 소외시키는 것을 보면 너무 화가 난다"면서 "이런데도 충북에서 민주당을 찍으면 배알도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국가 균형 발전 전략인 5극3특에서 충북은 소외돼 있다"면서 "(충북을 살리려고) 특별자치도의 길이라도 열어달라고 하는데, 민주당에선 콧방귀를 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센티브는 기대하지 않는다. 규제만 완화해 달라"고 했다.
이어 김 후보는 "최근 보수 지지층이 돌아오기 시작했다"면서 "보수가 결집하면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을 시작으로 동남풍이 충청과 수도권까지 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게 그 증거"라고 했다. 김 후보와 인터뷰는 지난 12일 충북 청주 선거사무소에서 진행됐다.
─이번 선거 핵심 공약은 무엇인가.
"현 임기 동안 '일하는 밥퍼'와 '도시농부'로 고령층 일자리 문제에 주목했다. 연임한다면 청년 일자리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충북에 '청년 완전 고용시대'를 열겠다."
─청년 완전 고용이 가능한가.
"선거 이후 6월에 바로 정책을 시행하려고 한다. 낙선해도 할 것이다. 핵심은 하루에 4시간 일한 청년에게 일당 8만원을 지급하는 것이다. 5만원은 고용주가 부담하고, 3만원은 공공 재정으로 충당할 생각이다. 시급 2만원짜리 일자리를 충북에서 제공하는 것이다. 4시간은 일하고, 나머지 시간은 AI 교육과 창업 프로그램을 이수하게 할 것이다. "
─재정 부담이 클 것 같다. 청년들에게 시급을 왜 2만원이나 주냐는 비판도 나올 수 있다.
"일단 1000명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성과를 본 후 대상을 늘릴 생각이다. 재정 소요는 연간 200억~300억 수준인데, 지방세수로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시급 2만원은 미래를 위한 투자다. AI와 로봇 시대가 오면서 청년 일자리가 모두 사라질 수 있다. 이들이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창업으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KBO 퓨처스리그(2군) 팀 창단과 돔 구장 건설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청주는 야구의 도시다. 한화 이글스에 '청주에서 경기를 좀 열어달라'고 요청했지만, 구장이 열악하다고 홀대한다. 그래서 돔 구장을 지으려고 한다. 5만석 규모의 돔 구장으로, 공연장으로 쓴다면 10만석 규모가 가능하다. 오송에 짓는다면 광주와 대구에서도 오기 쉽다."
─역시 재원이 문제다.
"SK하이닉스의 영업 실적이 좋아 청주로 지방세가 1조원가량 들어온다. 돔 구장 건설에 6000억원 정도 들어가는데, 건설 기간을 5~6년으로 삼으면 연간 1000억원 정도가 필요하다. 지방세 수입과 함께 도에서도 재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민주당 신용한 후보를 어떻게 평가하나.
"경선 결과를 보고 놀랬다. 민주당 충북지사 후보 경선에서 낙선한 노영민 전 의원은 이 지역 최고의 인물 중 하나다. 3선 의원에 중국대사,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지냈다. 신용한 후보가 어떻게 경선을 뚫었는지 모르겠다. TV토론회가 기대된다. '신용한, 당신 누구요?'라고 묻고 싶다."
─신용한 후보와는 고교·대학 동문에, 정치적 궤적이 닮았다고 비교되는데.
"친분은 있다.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상대인 건 맞다. 다만 신 후보가 충북 160만의 미래를 책임질만한 경력과 능력이 있는지 모르겠다. 나는 4선 의원 경력에, 장관과 지사 경험까지 있다. 그 전에는 민주화 운동을 했고, 유공자로도 인정을 받았지만, 유공자증을 반납했다. 내가 당적을 바꾼 건 주체사상에 사로잡힌 이들과 도저히 정치를 같이 못하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전향이 아니라, 양심선언이다."
☞김영환은 누구
1955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청주고와 연세대 치의학과를 나왔다.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발탁돼 정계에 입문했다. 김대중 정부에서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15, 16, 18, 19대까지 민주당계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분당 당시 국민의당으로 넘어간 뒤 미래통합당에 합류하면서 보수정당에 몸담게 됐다. 2022년 민선8기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에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