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을 집중 비판하고 있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서울 강남과 송파를 찾아 '부동산지옥 시민대책회의'를 진행했다.

부동산지옥 시민대책회의는 오 후보가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시 25개 자치구를 찾아가 재개발·재건축 등 주택 정비 사업과 관련한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방식의 간담회다.

15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부동산지옥 시민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송파한양1차아파트를 찾아 '부동산지옥 시민대책회의'를 진행한 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을 찾아 시민대책회의를 이어갔다.

오 후보는 송파한양1차아파트에서 주민들을 만나 "송파에 오니 박원순 시장 임기 내내 '녹물 나는 집에 어떻게 사느냐, 왜 재건축 안 해주냐'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아직도 기억난다"며 "그렇게 몇 년을 살아오신 것을 선명하게 기억하는데 갑자기 (정 후보가) 나타나 '우리가 하면 더 잘한다'고 하니 주민들이 기가 막히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 시민은 "최근 전셋값 상승 등의 부동산 악순환 구조는 박원순 시장이 재건축·재개발의 문제점을 유지한 결과가 현재까지 이어져 오는 것"이라며 "그 정책으로 청년, 세입자, 신혼부부, 취약 계층이 고스란히 피해를 받고 있다"고 했다.

이날 시민대책회의에 참석한 강남·송파 주택 정비 사업 관계자들은 재개발·재건축의 신속성을 강조했다.

남원혁 송파한양1차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장은 "우리 단지는 다른 곳보다 재건축이 10년이나 늦게 시행됐는데 신통기획으로 여러 사업 시행 인허가 절차가 대폭 앞당겨질 수 있었다"며 "40년 전 지어진 아파트 외관은 멀쩡하지만 안에 들어가 보면 시한폭탄 상황으로 어떻게든 재건축이 빨리 돼야 한다"고 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정부가 추진 중인 부동산·대출 관련 정책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한양1차아파트 주민 조모씨는 "정부가 어디로 나가라고 하는데, 재건축 단지에 사는 분들은 10년 이상 거주한 분들로 장특공제(장기보유특별공제)가 없어지면 집을 팔고 나갈 수도 없다"며 "나이 든 분들이 서울에서 몇 년씩 살다가 저기 어디로 갈 수 없어 장특공제는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재건축 제도에 대해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나 분양가상한제 등 큰 틀에서 정비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민주당의 판단 기준점은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며 "지난 10년을 회고해보면 민주당의 서울 주택 공급의 원칙과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대한 원칙은 조금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