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가 10일 오후 박민식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총집결했다. 당에서 제명된 한동훈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맞불을 놓으며 기세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모습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박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박 후보를 향해 "북구가 낳고 북구가 키워낸 진짜 일꾼, 진짜 북구 사람"이라고 추켜세웠다.
반면 한동훈 무소속 후보를 향해서는 "국민의힘이 어렵게 된 건 분열해서인데, 갈등과 분열의 씨앗을 뿌린 사람이 아니라 박민식처럼 굳건하게 보수를 지켜온 사람이 당을 새롭게 굳혀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하정우 후보를 향해서는 "정치를 할 줄도 모르고 해서는 안 될 사람이다. 대한민국을 통째로 망가뜨리는 이재명이 찍어서 내려보낸 후보"라고 맹공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하얀 옷 입고 다니는 사람은 얘기를 안 하겠다"며 한 후보를 깎아내렸다. 하 후보에 대해서도 "정치에 나올 준비가 안 돼 있는 사람이다. 시장에서 열심히 일해 훌륭한 자식을 키워냈는데 (그 상인과 악수 후) 손을 탈탈 털고 말이 되냐"고 했다.
박 후보 개소식에는 당 중진 의원과 부산 소속 의원 17명 중 9명이 함께 했다.
박 후보는 "가짜 북구 주민 대 진짜 북구 사람의 싸움에 필승으로 보답하겠다"며 "보수가 다시 일어서냐 주저앉느냐의 출발점에 북구가 있다"고 했다.
같은 시각 구포시장 입구 맞은편 건물에서 열린 한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도 사람들로 북적였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현역 의원들이 다수 참석한 박 후보 개소식과 달리 한 후보 개소식은 시장 상인과 북갑 주민들이 대다수였다. 친한계 의원들은 한 후보의 만류로 이날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
한 후보에게 토마토와 찰밥을 건네 화제가 됐건 구포시장 상인 김보갑 할머니는 개소식에서 "난 여기는 싫고, 청와대 가고 싶다"고 했다. 이에 한 후보는 "제가 북갑에서 승리해서 청와대 가게 되면 반드시 모시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서병수 명예 선대위원장은 "저는 국민의힘을 탈당했지만, 뼛속까지 국민의힘 당원인데, 아마 한 후보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한 후보가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보다 더 정통 보수 후보고, 국민의힘과 같이 가야 할 후보"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오늘은 따로 제가 드릴 말씀이 없다. 오늘 개소식에 와주신 구민들께서 하신 말씀과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북구를 발전시키고, 보수를 재건하고,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