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가 4일 전남도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스1

더불어민주당의 6·3 지방선거 호남지역 후보 선출 과정에 대한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6·3 지방선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출 최종 경선에서 민형배 후보에게 패배한 김영록 후보(현 전남지사)가 ARS(자동응답전화) 먹통 사태에 대한 진상 규명과 조사 수치(로데이터, raw data) 공개를 촉구했다.

김 후보는 전날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이 결선투표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했지만 중대한 시스템 오류를 덮고 넘어가려는 면피성 설명에 그쳤다"면서 당에 재조사를 재차 요구했다.

김 후보에 따르면 지난 4월12일 결선투표 첫 날 여론조사에 응한 응답자가 거주지역을 전남이라고 답하면 전화가 끊기는 사례가 2308건 발생했다. 전남지사 출신으로 광주전남통합시장에 도전한 김 후보로선 지지 유권자의 참여 기회가 박탈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 후보는 "당은 이를 설계상 부주의와 실수라고 설명했지만 선거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훼손한 중대한 하자"라며 "당은 즉시 투표를 중단하고 객관적 검증 절차를 밟았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단순 실수가 아니라 여론조사 시스템 전반의 신뢰를 흔드는 문제"라면서 "결선투표는 참관인의 검증 권한조차 보장하지 않은 깜깜이 선거로 진행됐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 조승희 사무총장은 전남 선택 뒤 전화가 끊긴 2308명에게 재발신을 포함해 총 5회 전화를 걸었고, 이중 741명이 투표를 마쳐 32.1%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종적으로 6076명이 투표를 완료해 6.7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결선투표를 진행한 2개 업체 중 1개 업체가 4만5000명에게 전화를 걸었다면 6.77%는 3046명 수준"이라며 "6.77% 투표율의 산출 근거와 741명이 응답했다는 명확한 로데이터를 공개해야 한다. 결선투표 전 과정에 대한 데이터 공개 없이는 경선의 공정성을 검증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