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성민종합사회복지관에 위치한 서울마음편의점 관악점에서 두 번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30일 두 번째 공약으로 '마음 체력 회복 서울'을 발표했다. 1호 공약이 시민의 신체적 활력을 목표로 했다면, 두 번째 공약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고립과 외로움 등 마음 건강을 도시 시스템이 직접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관악구 신림동 마음편의점에서 공약 발표회를 열었다.

마음편의점은 라면 한 그릇과 차 한 잔을 매개로 누구나 편하게 쉬고 소통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서울시가 진행 중인 '외로움 없는 서울' 정책의 핵심 사업이다. 외출을 꺼리는 고립·은둔 청년층이 주기적으로 편의점을 찾는다는 점을 고려했다. 작년 6만명이 이용하며 91.3%의 만족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오 후보는 서울 전 자치구에 1개소 이상의 마음편의점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1인가구 밀집 지역에는 '찾아가는 이동형 마음편의점'을 운영해 심리 지원의 접근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오 후보는 또 고위험군에 한정됐던 심리상담의 문턱을 없애는 '전 시민 마음재건 프로젝트' 가동 계획을 밝혔다. 총 1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연간 10만명의 시민에게 민간 전문심리상담 바우처를 제공할 계획이다. 상담은 1인당 8회(회당 8만원)까지 지원하며, 경증 정신문제가 중증 질환으로 악화하기 전 공공이 선제적으로 개입하는 체계를 갖춘다.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오프라인 치유 거점 확대 계획도 공유됐다. 성수동 서울숲의 자연 자원을 활용한 도심형 치유 공간 '서울 잇다 플레이스'를 조성한다.

50·60대 중장년 남성을 위한 밀착 케어망도 가동할 예정이다. 실직이나 이혼 등 행정 데이터를 활용해 위기 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AI(인공지능)와 카카오톡을 결합한 '상시 안부 확인 시스템'을 구축한다. 영국의 '맨즈 쉐드(Men's Shed)'를 벤치마킹해 목공 등 생산적 활동으로 정서적 회복을 돕는 중장년 남성 전용 커뮤니티 공간도 신설한다.

'고립·은둔 청년 프로젝트'에는 2030년까지 총 1090억원을 투입한다. 은평병원 등에 전담 의료센터인 '청년 마음클리닉'을 신설해 전문 치료를 제공하고, 가족이 함께 회복을 돕는 '가족지원 리빙랩'도 운영한다.

오 후보는 "누구도 외롭게 두지 않는 것이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의 기본"이라며 "서울이라는 도시 자체가 시민의 고단한 삶을 지탱하는 가장 단단한 '마음의 안전벨트'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