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열린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장동혁 대표 등 당 지도부가 함께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3일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를 찾아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장 대표는 이날 대구 수성구에서 열린 추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공천 과정에서 대구시민들께 마음에 상처를 드리고 걱정을 끼친 데 대해 당 대표로서 죄송하다"며 "뭐라 하더라도 모두 당 대표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와 우리 국민의힘을 그동안 굳건히 지켜오신 주호영 부의장님께 상처를 드리고 아픔을 드린 점에 대해서도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그동안 대구와 보수를 사랑했던 그 마음으로 이번에도 선거에서 하나로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장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를 겨냥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받은 사람이 보수의 심장 대구에 똬리를 틀어서 되겠느냐"고 공세를 폈고, 여당의 '조작기소 특검법' 발의를 거론하며 "이재명 정권 출장소를 대구에 만들어서야 되겠냐"고 비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영상 축사로 힘을 보탰다. 이 전 대통령은 "대구는 정치시장이 아니라 경제시장이 필요한 때"라며 "대통령 취임 후 얼마 되지 않아 맞은 세계 금융위기에서 대한민국만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했는데, 그 시점에 추 후보가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과 비상경제 상황실장을 맡았다"고 치켜세웠다.

이날 현장에는 명예선대위원장을 맡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윤재옥 의원 등을 포함해 현역 의원만 40명 가까이 모이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김문수 명예선대위원장은 이진숙 대구 달성군 보선 후보와 손을 잡고 연단에 올라 "대구 경제를 일으키고 일자리를 만들 대구시장이 누구냐. 추 후보가 반드시 경제를 살릴 것"이라며 "대구에서 국민의힘이 무너지면 북한 조선노동당, 중국 공산당처럼 일당독재가 된다"고 말했다.

한편 장 대표는 전날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이어 이날 추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도 자리하며 영남권 보수 표심 결집에 나섰다.

최근 정진석 전 국회부의장의 공천 논란을 둘러싸고 당내에서 '친윤 심판론'이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송언석 원내대표와 함께 현장 행보에 나서며 단일대오를 강조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