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4일 "APEC(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계기에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정보와 자료를 분석해서 볼 때, 북미 양측 정상은 준비가 돼 있는 상태로 보인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9월 22일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전체의 40% 넘는 분량을 대미관계 대남관계에 할애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 '평화 공존을 주제로 얘기한다면 생각이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면서 "결국 지금 열쇠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심에 달려 있다"고 했다.
이어 '회동 장소는 어디로 염두에 두고 있나'라는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는 "현실적으로 이뤄진다면 판문점이 가능성이 제일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APEC 계기 북미 대화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나'라는 김영배 민주당 의원 질의에도 "공개된 정보와 자료를 분석했을 때 가능성이 꽤 높다고 본다"면서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2019년 6월 오사카에서 트위터 하나로 30시간 만에 판문점 회동이 이뤄졌는데, 마지막 순간에 그런 일이 일어나지 말란 법이 없다"고 했다. 2019년 6월 일본에서 열렸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안으로 이뤄졌던 판문점 북미 정상 회동이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재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이 UN연설에서 밝힌 END 구상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선 "END는 동북아에서의 평화 공존을 원칙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교류, 관계정상화, 비핵화는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3원칙이라고 이해한다"면서 "이것은 외교 안보 동일팀 모두가 공유하는 원칙"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