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각)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향후 양국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원칙적 타결을 계기로 2030년까지 교역 규모 10억달러 달성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울란바타르 정부청사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연합뉴스

이날 이 대통령은 "양국은 경제·통상·투자 협력을 확대하고 공급망과 핵심 광물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양국은 '한몽관계의 황금시대'를 함께 열어간다는 공동 비전을 확인하고 그 지향점을 담은 공동 선언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이번 공동 선언은 회담의 가장 큰 성과이자 앞으로 (양국 관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양국 정상은 '한-몽골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의 원칙적 타결을 선언했다. 이번 원칙적 타결의 주요 내용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가속화 ▲유통협력 강화 및 K-소비재 진출 ▲산업·투자 협력 다변화 등이다.

몽골은 구리·희토류 등을 보유한 자원 부국으로, 이번 CEPA를 통해 우리나라가 이들 광물에 부과하던 2~5%의 수입관세가 즉시 철폐되면서 우리 기업들이 핵심 원자재를 보다 경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또 CEPA를 통해 양국의 에너지·광물 분야 협력 근거가 명문화돼 양국 간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게 됐다.

한-몽골 CEPA는 2016년 발효한 일-몽 EPA 이후로 몽골이 체결하는 두 번째 양자 FTA다.

이날 양국은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전환, 보건 산업 등 각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양국은 에너지 전환 협력에 관한 MOU를 맺고 청정에너지 발전 사업 추진과 전력 인프라 확충, 노후 전력망 현대화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또 동북아시아 전역에 영향을 미치는 몽골의 사막화와 황사 문제와 관련해 양국은 산림 복원과 지속 가능한 산림 관리 등을 촉진하는 내용의 MOU도 맺었다.

경제 분야의 협력도 강화됐다. 양국은 유통·물류 협력 MOU를 체결하고 한국과 몽골의 국장급이 참여하는 유통·물류 분야 협력 체계인 '유통물류정책회의'(가칭) 꾸리고, 상품·인력·인프라 분야 협력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양국은 보건 협력 양해각서(MOU)도 개정했다. 이를 통해 ▲ 일차 의료 등 보건 의료 체계 협력 및 보건 의료 인력 양성 ▲ 암·심뇌혈관 질환 등 비감염성 질환 관리 ▲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등 보건 산업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후렐수흐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몽골의 '제3의 이웃'이자 중요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있는 국가"라며 "이번 역사적인 (이 대통령의)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의 황금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며 "실질적 경제 협력이 많아지는 데 이번 방문이 귀중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