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전 국민의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뉴스1

이정현 전 국민의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는 27일 "호남 반도체 검증에 동의하지만, 검증 시작 자체를 위축시키는 방향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호남 출신 보수 정치인으로, 지난 6·3 지방선거에 낙선했다.

이 전 후보는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나경원, 이준석, 장동혁, 한동훈께 호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검증이 시작 자체를 위축시키는 방향이 되어서는 안 된다. 호남은 너무 오래 기다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보수 정치권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호남 반도체 투자 가능성을 두고 '관치 경제', '정치적 압박' 등의 문제를 제기해왔다. 이 전 후보가 지목했던 보수 진영 인사들 역시 마찬가지다.

이 전 후보는 "네 분께서는 실현 가능성, 발표 절차, 기업의 공식 입장, 지역 형평성 등에 대해 우려와 신중한 의견을 말씀하셨다"며 "저 역시 검증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산업화 이후 60년, 민주화 이후 40년 가까운 시간 동안 대한민국의 대규모 민간투자는 수도권과 충청권, 영남권에 집중되어 왔다"며 "지역민들은 희망을 품었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체감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 전 후보는 또 "지금 대한민국 정치가 던져야 할 질문은 왜 호남인가가 아니다"라며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은 의심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투자 여건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호남의 성장도 함께 응원해야 한다"며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기업이 들어오고 청년들이 일자리를 얻으면 정치도 경쟁하게 되고, 그것은 보수에도 기회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후보는 "호남은 지난 60년 동안 충분히 기다렸다"며 "보수가 먼저 호남의 기업투자를 환영하고, 보수가 먼저 호남의 청년 일자리를 응원하고, 보수가 먼저 호남의 산업화를 함께 만들어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