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당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대기표를 받았던 유권자 12명이 결국 투표를 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현욱 중앙선관위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은 17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지금까지 조사가 진행된 결과를 설명했다. 특히 논란이 됐던 잠실7동 제2투표소의 상황을 자세히 소개했다.
조 위원장은 "송파구는 오후 6시가 되기 전에 왔는데 투표용지가 부족해서 대기번호를 줬다"며 "대기번호가 175번까지 나갔는데 이 중 17매가 회수가 안 됐다. 서울시 선관위에서 참정권 보장을 위해 대기번호가 배부된 사람들은 투표를 해줘야 한다고 해서 투표 마감 시간 연장 결정을 한 것"이라고 했다.
조 위원장은 "그런데 미회수된 대기표 중 5명은 투표를 했고 최종적으로 12명은 투표를 결국 안 했다"며 "투표하러 왔는데 용지가 없었고 기다리다가 결국 돌아가서 못한 게 12명이 지금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송파구 선관위 읍면동 간사 서기들이 모여 있는 단톡방에서 오전 11시 40분경부터 벌써 투표용지가 얼마밖에 안 남았습니다 이런 문제가 있었다"며 "무번호 투표용지 2000매를 여유분으로 가지고 있었는데 그걸 쓰고도 모자랄 정도로 동시다발적으로 송파구 선관위에 투표용지 부족이 발생한 것"이라고 했다.
조 위원장은 "이 사건을 보면 위기 대응에 대한 매뉴얼도 없고 위기 대응이 체계적으로 되지도 않고 보고도 잘 안 됐고 총체적 부실"이라며 "송파구 같은 경우 500매 추가 일련번호를 부여받고 나중에 또 500매 번호를 부여받고 하는 상황에서도 서울시 선관위는 그냥 통상적인 것으로 인식하고 안이하게 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