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중기 더불어민주당 경북지사 후보는 지난 22일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지방선거의 최전선을 수도권에서 대구·경북으로 옮기겠다"고 했다. 경북을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로 만들어서 다른 지역 선거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주겠다는 것이다.

오 후보는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와 함께 TK 신공항 조기 착공 등 대구·경북 지역의 오래된 현안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전체가 이재명 정부 들어 급변하고 있는데 경북만 그대로다. 생존의 문제에 대해 도민들이 고민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도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경북지사 후보가 22일 조선비즈 대회의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윤희훈 기자

-민주당이 열세인 경북에서만 일곱 번째 도전이다. 출마를 결심한 계기는.

"김근태 선배를 통해 정치에 입문했고, 지역주의 해체가 내 몫이라고 생각한다. 경북 지역은 한번에 변화하기 힘들다. 조금씩 견디고 성장하면 분명히 언젠가는 승리할 거라고 생각한다. 이번이 그 결실을 맺을 때가 아닌가 싶다."

-현장에서 느끼는 분위기는 어떤가.

"포항을 중심으로 한 동남권이나 구미를 중심으로 한 서부권에서는 기대가 크고 분위기도 끓어 오르고 있다. 안동을 중심으로 하는 북부권이 여전히 어려운데 이 지역은 산불 때문에 어려움이 크다. 정치에 대한 신뢰감 자체가 떨어졌다. 이번 선거가 생존의 문제라는 걸 도민들이 알아주기 시작했다."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와 어떤 시너지를 낼 건지 궁금하다.

"김부겸 후보와는 오랜 세월 함께 해 왔다. 사적인 통화도 종종 하고 이번 선거에서 어떻게 해야 대구·경북의 미래를 만들어 나갈까 함께 고민도 한다. 지역 통합이 화두인데, 전남광주도 합치고 부울경도 메가시티를 하고 있다. 대구경북도 합쳐야 한다는 원칙에 동의한다. 당선되면 2년 안에 김부겸 후보와 협의해서 대구경북 통합 문제를 완결짓겠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오중기 경북도지사 후보 환영식에서 오 후보와 인사하고 있다./뉴스1

-TK 신공항에 대한 관심이 크다.

"정부 지원만으로는 해결이 안 되고, 민간 자본을 끌어와야 한다. 김부겸 후보와 논의하고 있고, 조만간 함께 만나서 선언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기존 대구 공항을 민간이 활용하게 하고 거기에서 나오는 이익금을 TK 신공항에 옮겨야 한다. 작은 기업은 불가능하고 대기업이 들어와야 한다. 이렇게 민간 자본과 정부 지원이 함께 돌아가야 TK 신공항은 해결할 수 있다. TK 신공항 사업을 조기에 시작하도록 하겠다."

-경북은 산업 기반이 다른 지역보다 약하다. 어떤 복안을 가지고 있나.

"우선 대구경북 통합이다. 통합을 통해 매년 5조원씩 20조원의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라 각종 권한을 중앙 정부에서 이양 받아 여러 규제를 풀 수도 있다. 공공기관 이전과 풍력·태양광 같은 에너지 산업도 키우겠다. AI를 이용한 데이터센터나 미래 지향적인 고부가가치 산업도 유치하고 키우겠다."

-기업을 경북에 유치하는 게 쉽지는 않을텐데.

"세금 혜택은 기본이고 공장 지을 땅도 무상으로 임대하고 각종 인프라도 도 차원에서 지원하겠다. 모든 정주 여건을 다 갖춰 놓겠다. 기업은 말 그대로 몸만 들어오면 되게끔 하겠다. 산불이 난 지역에 전통적인 제조업 대신 환경을 해치지 않는 첨단 산업을 유치하는 것도 방법이다. 관련 공공기관과 중소기업들이 안동에 모이면 상당한 산업 기반을 조성할 수 있다."

-쉬운 선거는 아닌데 이길 수 있을까.

"주위에서 많은 분들이 지지와 응원을 보내준다. 그 불길이 제대로 붙어서 타오르면 승리할 수 있다. 이번 지방선거의 최전선을 대구·경북으로 옮겨야 한다. 수도권에는 이미 든든한 후보들이 있으니 전선을 최대한 밑으로 내려서 경북을 최고 격전지로 만들어보겠다. 이 격전지만 이겨내면 대한민국에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들께 부탁드린다. 경북을 버리지 말아달라. 경북을 더이상 벽에 갇힌 외딴 섬처럼 방치하지 말아달라. 이번 선거는 오중기만의 싸움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국민들이 함께 도와야 할 선거다."

☞오중기는 누구

경상북도 포항시 출신으로 대동고, 영남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언론사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김근태 전 의장 권유로 정치에 투신했고, 2008년 포항시 북구 지역구에서 통합민주당 소속으로 처음 출마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두 번의 대선 동안 경북 지역 선대위를 이끌었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초대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북지사 후보로 나와 3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