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이 6·3 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으로 출마해도 당선될 수 없다는 취지로 말하자 개혁신당이 17일 "특검 공조를 허무는 행위"라며 비판했다. 현재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더불어민주당의 통일교 의혹 및 공천헌금 수수 의혹에 대한 쌍특검 도입을 위한 공조에 나선 상황이다.
이재능 국민의힘 대변인은 전날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개혁신당이 지금 40억원 공천팔이를 하고 있다. (출마할) 4000명이 다 피해자"라며 "어차피 당선이 안 되는 건데 완주시킨다는 건 그들이 이용당하는 꼴밖에 안 되니까 불쌍하더라"고 했다. '40억원 공천팔이'는 개혁신당으로 4000명이 출마할 경우를 가정한 선거비용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6·3 지방선거 출마 시 기초의원 기준으로 99만원으로도 선거 운동이 가능하게 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이한 개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지금은 양당 지도부가 통일교 특검과 강선우·김병기 돈 공천 특검 관철을 위해 힘을 모으는 엄중한 국면"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 대변인이 근거 없는 비방으로 상대 정당을 공격한 것은 공조의 신뢰를 스스로 허무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 대변인은 "국민의힘 지도부에 묻는다. 기초적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않은 대변인의 발언이 협치의 틀을 흔들고 있는데, 이를 방치할 것이냐"며 이재능 대변인의 사퇴 등을 요구했다.
이에 이 대변인은 사과의 뜻을 표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해당 발언은 저의 잘못된 이해에서 비롯된 과도한 표현이었으며, 관련한 저의 '모든 발언'은 틀렸음을 인정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