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CVN-71)와 이지스구축함. /뉴스1

북한이 최근 일본 내에서 제기된 핵무장론과 관련해 "인류에게 대재앙을 들씌우게 될 것"이라며 "도발적인 망언"이라고 밝혔다.

21일 조선중앙통신은 일본이 "얼마든지 핵무장을 실현하고 또다시 침략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지를 수 있는 불량국가"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통신은 "전범국인 일본의 손아귀에 핵무기까지 쥐어지는 경우 아시아 나라들의 머리 위에 무서운 핵 참화가 들씌워지고 인류가 대재앙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을 등에 업고 핵무장화로 줄달음치고 있는 전범국 일본의 위험천만한 군사적 망동을 단호히 저지시켜야 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일본 내에서 핵무기 보유 필요성에 대한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안보 정책 관련 간부가 사견을 전제로 "일본은 핵무기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일본 언론이 지난 18일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북한은 "결코 실언이나 일종의 객기에서 나온 주장이 아니며, 일본이 오랫동안 꿈꿔온 핵무장화 야망을 직설한 것"이라며 "일본 헌법은 물론 전패국으로서 걸머진 의무를 명시한 제반 국제법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