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김정은 동지께서 2일 오후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쇼전쟁승리(전승절) 80돌(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시기 위해 전용열차로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도 베이징에 도착했다"라고 보도했다. 딸 주애가 함께 동행했다.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북한 관영 매체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치자마자 기록영화를 방영했다. 김정은이 평양에 복귀한 지 24시간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낮 12시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쑈전쟁승리 80돌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하여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 2025년 9월 2∼4일'이라는 제목의 기록영화를 50분간 방영했다.

이 영화는 김정은이 지난 1일 전용 열차로 평양에서 출발하는 장면으로 시작했다. 3일 중국 전승 80주년 기념 열병식 참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자세히 소개했다. 김정은이 시 주석, 푸틴 대통령과 친근하게 대화하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기록영화에는 김정은의 방중 일정에 함께한 딸 주애가 등장했다. 앞서 북한 관영 매체는 주애가 2일 베이징역에 도착할 때, 5일 평양으로 돌아가는 모습 이외의 장면은 보도하지 않았다.

영화에는 김정은이 지난 2일 베이징역에서 중국 측의 영접을 받은 후 숙소로 쓴 북한대사관에 도착했을 때 주애가 아버지의 바로 뒤를 따르는 장면이 담겼다. 김정은이 차량의 오른쪽 문으로 내릴 때 주애가 왼쪽 문에서 내리는 듯한 장면도 있다. 같은 차량에 탑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화에서는 전승절 행사에 참여한 20여 개국 정상급 인사들을 소개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우 의장이 열병식을 참관하기 위해 톈안먼 망루에 올라 이동하는 장면은 편집하지 않고 그대로 내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