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1일 정부가 전날 내놓은 '10조' 추경(추가경정예산)에 대해 "먼저 시급하게 통과시키고 여야가 요구하는 부분에 대해 별도의 논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이번 추경은 여야 간 쟁점이 없고 반드시 시급히 처리해야 할 산불 피해 추경이나 AI(인공지능)나 통상 문제 대응을 위한 예산만을 담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당 생각이랑 야당 생각 다른 추경안에 대해 제출하면 여야간 정쟁으로 추경안 통과가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라고 신속한 추경 통과 필요성을 설명했다.
아울러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앞서 헌법재판관 3명에 을사오적의 길을 가지 말라고 발언한 것에 관련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을사오적이라는 표현은 헌법재판소에 대한 망발"이라며 "민주당 뜻대로 움직이는 헌법재판관은 독립운동가이고, 민주당 뜻 대치되는 생각 가지면 을사오적이라는 말 자체가 이건 헌법재판소 재판관에 대한 모독이자 협박이자 겁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마은혁 후보는 이미 대학시절 마르크스 레닌주의를 신봉하면서 북한 따라서 혁명 운운한 사람"이라며 "마 후보에 대해서는 (헌법재판관 임명) 철회를 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