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은 27일 최상목 대통령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라고 촉구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장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헌법재판소의 판결로 국회가 선출한 재판관을 대통령 권한대행이 임명하지 않는 것은 국회의 권한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장은 "최 대행은 임명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헌재의 9인 체제 복원을 매듭짓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앞서 헌재는 이날 우 의장이 최 대행을 상대로 제기한 권한쟁의 심판 사건 선고에서 권한침해 확인 부분 인용을 결정했다.
우 의장은 최 대행이 국회가 선출한 재판관 후보자 3인 중 2인만 임명해 국회의 헌재 구성권과 재판관 선출권을 침해했다고 소 제기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권한쟁의 심판'은 국가기관 간 책임·권한 다툼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심판하는 절차다.
우 의장은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과 관련해선, "탄핵 심판은 최종 선고를 앞뒀다"라며 "국회는 겸허한 자세로 헌재의 최종 판결을 기다리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