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허은아 대표(왼쪽)와 천하람 원내대표./뉴스1

친이준석계를 중심으로 한 개혁신당 지도부가 26일 허은아 당대표와 조대원 최고위원 퇴진을 결정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허 대표에 대한 당원소환 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대표직 상실을 의결했다.

당원소환 투표란, 당 대표를 포함한 당직자가 당헌·당규를 위반하거나 당의 존립에 악영향을 미칠 경우 당원 투표를 통해 파면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허 대표 당원소환 투표에는 으뜸당원 2만1694명이 참여해 1만9943명(91.93%)이 찬성했다. 조 최고위원 투표에서는 2만140명(92.84%)이 찬성했다.

개혁신당의 당헌·당규상 으뜸당원 3분의 1 이상이 참여하고, 유효 투표의 과반수 찬성을 기록할 시 당원소환이 가능하다.

천 원내대표가 밝힌 당원소환 요청서에 따르면, 허 대표의 소환 이유는 ▲당직자 임명 과정에서 당헌 및 당규를 위반 ▲사무처 당직자에 대한 부당지시와 통제 ▲당을 개인적 홍보를 위해 사유화한 것 등이다.

천 원내대표는 "허은아, 조대원은 결과를 부정하기보다 당원들의 확실한 의사를 스스로 새기고, 성찰해야 한다"며 "대표로 선출된 적 있던 인물이라면 절차적 혼란 없이 정리에 협조하는 것이 도의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허 대표는 당원소환 투표 결과에 대해 반발했다. 허 대표는 이날 오후 유튜브 방송을 통해 "개혁신당 대표는 허은아"라며 "당원소환 투표에 절차가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고, 대표 호소인인 천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안건을 의결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허 대표는 당원소환제를 실시하려면 당무감사위원회를 거쳐야 하는데, 이를 거치지 않아 절차가 지켜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