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선거관리위원회) 부정선거'를 주장한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윤 대통령이 본인 스스로 희생을 선택했다"면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가 '계몽령'이라고 주장했다.
26일 정계에 따르면 전씨는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탄핵반대집회에 참석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대한 옹호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윤 대통령이 '경찰도, 경호처도 모두 소중한 우리 국민'이라며 '차라리 내가 잡혀가겠다'고 본인 스스로 희생을 선택했다"며 "저는 그때야 진정으로 누가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사람이지, 누가 더 국민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는지, 누가 더 스스로를 희생하려 하는지 정확히 진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우리를 사랑한다면 우리도 대통령에 대한 사랑으로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씨는 선관위 부정선거 의혹, 야당 주도의 29번의 탄핵소추안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정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에 군인 280명 보낸 게 이게 무슨 내란이냐. 탄핵 찬성 집회가 반대 집회보다 인원이 적은데 '계몽(啓蒙)령'이 맞다. 대통령이 내란을 일으킨 그런 역사는 사례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또 "현재 윤 대통령 지지율은 마의 벽이라고 했던 40%를 넘었다. 조만간 60%를 넘게 되면 윤 대통령께서는 100% 직무에 복귀하실 것"이라고도 했다.
공무원 임용시험 한국사 대표 강사인 전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윤 대통령의 계엄령 옹호, 선관위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는 영상을 올린 바 있다.
이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악성종양과도 같은 부정선거 음모론을 지금 도려내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에 희망은 없다"며 전씨에게 '끝장 토론'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