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외신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저항했던 것은 처음부터 헛된 노력이었다"면서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 능력을 믿는다"고 말했다. 또 국제사회가 현직 대통령 체포 및 탄핵 국면을 '대혼란'으로 평가하는 데 대해 "과거에 더 큰 위기를 겼었고, 그 과정에서 민주주의를 꽃 피운 경험이 있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뉴스1

16일 개혁신당에 따르면, 이 의원은 전날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안타깝게도 한국은 8년 전에도 대통령 탄핵 과정을 경험했고,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랐다. 그러나 이번에는 훨씬 더 충격적인 방식으로 다시 일어나게 되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한국 대통령은 헌법상 형사 조사를 받을 수 없도록 면책 특권이 있지만, 반란이나 내란 혐의가 적용될 경우에만 예외가 인정된다"면서 "이번 체포는 불가피한 일이었다"고 했다. 특히 헌정사 최초 현직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사회적 갈등이 극심해진 데 대해 "한국 국민은 현재 분명히 양분되어 있으며, 여론 조사 결과에서도 거의 절반씩 나뉜 것이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향후 조사 및 구속 여부 등에 대해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같은 수사 기관에 달려 있다"면서 "윤 대통령을 조사 중인 이들이 조만간 명확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국제사회가 볼 때 한국이 큰 혼란을 겪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우리는 과거에 더 큰 위기를 겪었고, 그 과정에서 민주주의를 꽃 피운 경험이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의 민주주의가 본질적으로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면서 "야당 의원으로서 저 또한 그런 회복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조기 대선이 현실화 한다면 당 차원에서 준비가 돼 있다"며 출마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어제 (BBC 인터뷰를 하며) 자괴감을 느꼈다"면서 "말하는데 마음이 아파서 말문이 막혔다"고 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윤 대통령은) 체포됐고, 우리가 늘 얘기하는 것처럼 대한민국 민주주의 회복력 또는 법에 의한 통치는 유지된다"라며 "불행 중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