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6당이 10일 ‘백골단’의 국회 기자회견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제명촉구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브리핑에서 “(김 의원은) 민주주의의 전당인 국회 소통관에 정치테러집단과 같은 단체를 초대해서 그것도 백골단이라고 하는 단체의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 자체가 국회의원으로서의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했기 때문에 야당 입장에서 김민전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 촉구 결의안을 오늘 제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골단’으로 불리는 반공청년단은 2030 남성들을 주축으로 해 윤석열 대통령 관저 사수 집회를 벌인 조직이다. 백골단은 군사독재 정권에서 흰색 헬멧을 쓰고 청바지를 입은 청년들이 시민을 폭행한 정치깡패 집단을 의미한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기본적으로 (김 의원의) 역사의식이 부족하고, 민주주의 원리·한국정치사와 현 상황에 대한 인식도 부족하다”며 “이러한 정치 행위가 이뤄졌다는 것에 대해 동료 의원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많은 의원들이 지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춘생 조국혁신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야6당이 제명하기 전에 국민의힘이 먼저 김 의원을 제명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공당이라면 독재 정권의 망령을 국회로 끌어들인 김 의원을 당장 중징계하라”고 말했다. 같은 당 정진욱 의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를 모독하고 내란방조범임을 스스로 입증한 김민전은 국회에서 사라져야 한다”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의원을 강력 비판했다.
그는 “고작 범죄자 하나 지키겠다고 이런 폭력 조직이 만들어진 것도 충격적인데, 김 의원이 이들을 국회로 끌어들여서 기자회견까지 했다”며 “단단히 미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대업을 이루고 나서 퍽 고단했던지 국회 본회의장 안에서 또 숙면을 취했다”며 “오죽하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잠자는 국회 백골공주’라는 별명까지 붙였겠나”라고 비꼬기도 했다.
한편, 김 의원은 전날 논란이 일자 “다수의 윤석열 대통령 지지 청년들은 반공청년단이라는 명칭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며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