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 서울 종로 선거구에서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곽 후보는 50.92%를 얻어 현역인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44.13%)를 6.79%포인트(p)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 종로구 곽상언 후보와 곽 후보 아내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 딸인 정연씨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 마련한 곽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보도를 보며 기뻐하고 있다. 곽 후보는 출구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이른바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에선 역대 선거마다 각 진영이 번갈아 당선됐다. 16~18대 총선에선 보수 정당이, 19~21대 총선은 진보 정당이 승리했다. 다만 4년 전 21대 총선 이후 2022년 대통령선거와 보궐선거, 지방선거에선 모두 보수 정당의 손을 들어줬다.

전직 대통령과 대권 주자들이 거쳐가는 지역으로도 꼽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 1998년 보궐선거 당시 종로에서 당선돼 2000년 16대 총선때 재선에 성공했다. 이명박·노무현 전 대통령과 정세균·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 여야 거물급 정치인들이 일제히 이 지역 현역 의원을 지낸 바 있다.

곽 후보는 이날 당선이 확정된 뒤 종로구 선거사무소에서 “지난 2년 동안 우리 국민은 민생의 어려움을 넘어 불통의 정치, 국민의 뜻을 무시하는 정치를 경험하고 있다”며 “오늘의 의미를 마음에 깊이 새기고 앞으로 의정 활동에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했다. 또 “최재형·금태섭 후보님이 보여주신 정책적 비전과 구체적인 정책들은 제가 의정활동을 하면서 충실히 반영하겠다”며 “그것이 모두의 종로가 되는 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