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으로 국민의힘 공천이 취소된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19일 용산 대통령실과의 교감설에 대해 “구구절절 말씀드리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후보로 공천을 받았다가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18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스1

친윤(親尹)계 장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무소속 출마 결정을 혼자 했나, 아니면 용산 대통령실과 어느 정도 교감이 있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용산이 됐든 아니면 당 지도부가 됐든 어떤 분들, 어떤 사람들과 개별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는지, 또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구구절절 말씀드리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며 “제가 짊어져야 하는 십자가이기 때문에 오롯이 저의 선택으로 주민들의 겸허한 선택을 구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무소속 출마에 대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수영구 주민들의 의견이라고 생각한다”며 ”주말 돼서 결정이 내려져 거의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사이에 저를 향해서 무소속 출마라도 해야 된다, 이번에 나와야 한다라는 여론이 없었다면 제가 그 누구와 상의한들 어떻게 이런 결정을 내리겠느냐”고 했다.

진행자가 ‘도리가 아니라는 얘기는 뭔가 이야기는 있었다는 걸로 들린다’고 말하자 “그런 유도신문에 넘어갈 수는 없다”며 “제가 경솔하게 제 선거에 도움이 되고자 이런저런 이야기들 (할 수는 없다)”라고 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뭐 당 지도부에서도 저한테 왜 연락이 없었겠느냐”며 “사실은 말을 하자면 지난 한 2, 3일 동안 이야기에서 제가 털어놓고 싶은 것들이 책 한 권은 쓸 수 있을 정도일 것”이라고 했다.

무소속 출마가 당과 윤석열 대통령에게 부담을 준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제 소속이 잠깐 무소속이 되었다 할지라도 (무소속 출마가) 우리 정부와 국민의힘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에서도 제가 지난 몇 년간 견마지로(犬馬之勞)를 다하면서 앞장서 싸워온 부분을 알기 때문에 저에 대해서 손쉽게 비판하거나 공격하는 이야기들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고 했다.

당의 공천취소 결정에 억울했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당의 결정이나 공관위의 결정에 대해서 제가 억울하다거나 뭐 반대한다거나 이런 식의 이야기를 할 생각은 전혀 없다. 당에 부담을 드리지 않게 돼서 오히려 감사하고 다행일 따름”이라고 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앞서 4·10 부산 수영구에 공천을 받았다, 과거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막말 게시글’이 줄지어 공개되며 논란이 됐다. 이에 국민의힘이 공천을 취소하자 전날(18일) 당을 탈당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