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의 침대축구에 끌려갈 생각이 없다”면서 “개의치 않고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 18일 말했다.
앞서 여당이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 불참 의사를 밝힌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라도 청문회를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현재 공석인 국회 추천 몫의 헌법재판관 임명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총리에게 헌법재판관 추가 임명에 대해 반대하는 것에 “황당무계한 말장난”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 박근혜 탄핵 소추위원이었던 권성동과 국민의힘 원내대표 권성동은 다른 사람이냐”며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017년 박근혜 탄핵 소추위원이었던 권성동은 대통령 권한대행이 임명할 수 있다, 대법원장이 지명하는 헌법재판권을 임명하는 것은 형식적인 임명권이라고 했다”라고 말했다면서 “그런데 2024년 대통령 권한대행은 궐위 시에는 임명할 수 있지만 직무 정지 시에는 할 수 없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형식적인 임명권 행사는 안 된다면서 적극적인 권한인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를 주문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모순”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12·3 내란 사태 이후 내란수괴를 체포하지 않은 건 누가 봐도 비정상”이라며 “강제로라도 (윤 대통령을)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실과 경호처도 내란공범이 아니라면 내란 수사에 적극 협조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