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왼쪽)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만나 “(내년) 3월이든 6월이든 예산 조정 필요성 있을 때 추경(추가경정예산)을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최 부총리에게 “정부 예산안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주머니 속 공깃돌이 아니”라며 “정부는 야당의 무책임한 선동에 휘둘리지 않고 내년도 예산안 집행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하는 것은 정부 재정 역할 축소에 따른 소비 침체”라며 “추경을 신속히 논의하자”고 했다. 추경 예시로는 ‘지역화폐 예산’, ‘인공지능(AI) 관련 예산’, ‘대규모 전력 확보를 위한 기반시설 투자 예산’을 들었다.

이에 대해 권 원내대표가 당장 추경을 추진하는 것에 선을 그은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앞으로도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 등 증권시장 밸류업 프로그램을 위한 추가 입법을 위해 야당과 끊임없이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야당이 이를 끝내 거부할 경우에는 국민들 상대로 이러한 정책의 중요성을 호소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저희 경제팀은 굉장히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예산이 내년 1월 1일부터 차질 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부총리는 “민생을 위한 공공기관 투자라든지 재정 수단을 최대한 준비해서 내년 1월부터는 민생에 도움 될 수 있도록 정책을 차질 없이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