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8일 회동한다. 다만 국민의힘의 권한대행 체제 이후 여야 지도부가 인사를 나누는 상견례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수요일(18일) 오후 2시에 민주당 대표실에서 (이 대표와) 상견례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상대당 대표와 원내대표에게 인사를 하는 게 지금까지의 국회 관행이었다”며 회동을 먼저 제안했고, 이 대표로부터 화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오는 18일 회동에서 ‘국정안정협의체’ 출범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5일 정부와 국회가 함께 참여해 탄핵 정국에서의 국정 안정 방안을 논의하는 ‘국정안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여당이 된 것처럼 행동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거절했다. 여당과 야당 역할이 구분된 ‘여야정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 대표는 이날 “모든 논의의 주도권은 국민의힘이 가져가도 좋다”며 협의체 참여를 거듭 요청했다.

다만 양측 지도부 회동은 인사 차원에 그칠 수도 있다. 권 원내대표는 ‘상견례에서 여야정 협의체도 논의하나’라는 물음에 “대화 안건에 제한은 없다”면서도 “인사하고 덕담하는 수준에서 끝나지 않겠나”라고 했다.

민주당을 향해선 불쾌한 기색도 감추지 않았다. 권 원내대표는 “원내대표가 되지마자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가겠다고 인사했지만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 답이 없다”며 “저를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는 방증이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독선적으로 할 거면 뭐하러 ‘여야정협의체’를 제안했나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