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원내대표로서 (대통령이) 탄핵에 이르게 된 점에 대해 유감스럽고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탄핵에 찬성하는 국민이나 반대하는 국민이나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같다. 다만 그 방법이 다를 뿐"이라며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를 반복하게 돼 정말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이어 "지금부터는 헌법재판소의 시간"이라며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정한 결정을 기대한다"고 했다.
또 "국민의 일상 회복을 위해 여야도 극단적인 대립을 지양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장관 탄핵 남발 등으로 국정을 마비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 12일 본회의에서 박성재 법무부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야당 주도로 가결했다.
한편 국민의힘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전원은 이날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한동훈 지도부는 붕괴됐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이상이 사퇴할 경우 최고위원회는 해산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
권 원내대표는 비대위 논의 시기에 대해 "당대표께서 숙고의 시간을 갖고 아마 현명한 대처를 하리라 믿는다"고 했다.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 탄핵'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직접 밝히는 게 우선이라는 의미다. 앞서 한 대표는 이날 취재진에 "직무를 계속 수행하겠다"며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오는 16일 비대위 구성 등 지도부 체제를 논의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