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평양 상공에 무인기가 침투했고 우리 군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해당 무인기가 우리 군이 운용하는 기체와 다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북한이 공개한 평양 침투 무인기 열상장비 촬영 사진을 정밀 분석한 결과 날개 부분은 후퇴익 형상으로 우리 군의 무인기와 유사하지만, 날개 뒤의 동체 비율은 더 짧았다”고 밝혔다.
이어 “분석 결과 북한 열상장비 촬영으로 정확한 형체 식별이 제한되지만, 평양 침투 무인기는 한국군 보유 무인기와는 다른 형상이 확실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이 추가로 공개한 무인기 전단통 사진을 거론하며 “무인기 전단통은 3D 프린터로 제작된 것 같은 사출 흔적 식별된다”며 “3D 프린터로 제작된 것으로 보아 수제 조립 무인기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이건완 국방과학연구소장은 이날 오전 국방과학연구소 국정감사에서 “저런 델타(삼각형 형상)와 비슷한 형태의 모양은 민간용에서나 군용에서나 많이 사용하고 있다”며 “유사한 모양은 있지만 자세히 보면 차이가 있다는 의견이 있다”고 했다. 또한 “저희가 만약 (무인기를) 만든다면 3D 프린터로 만들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11일 중대성명을 통해 남한의 무인기가 3일, 9일, 10일에 걸쳐 평양 상공에 침범해 대북전단을 뿌렸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