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양국간 군사협력 강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통일부가 러시아를 향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와 북한 간 교류·협력은 관련 안보리 협력을 준수하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지난 12일 푸틴 대통령이 “며칠 안으로 방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 기간 열병식 개최 가능성에 대해 김 부대변인은 “(열병식과 관련한) 여러 보도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관련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또 논의될 예상 의제에 대해서는 “예단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월 최선희 외무상 방러 후 “두 나라 관계를 전략적인 방향에서 새로운 법률적 기초에 올려세우는 데 양국이 공감과 합의를 이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이번 정상회담에서 군사·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조약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미국의소리 방송 등은 김일성 광장에 대형 구조물이 설치되는 정황이 위성 사진에 포착됐다는 사실을 보도하기도 했다. 북한이 푸틴 대통령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면서도, 과거 열병식을 준비하는 동향이 포착돼 온 미림비행장 쪽 움직임이 없다며 다른 행사 준비 목적일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