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검사·장관 탄핵권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며 “법이 규정한 국회의 탄핵 권한을 적극 활용해 개혁 국회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민주당 지도부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민주당은 23일 충남 예산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열린 22대 국회 당선자 워크숍을 마무리했다. 민주당은 결의문에서 “우리는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한다”라며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을 비롯한 개혁법안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며, 당면한 해병대원 특검법 관철을 위해 역량을 집중한다”고 밝혔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2년 만에 일어난 일을 더 이상 못 참겠다’, ‘윤석열 정권을 확실히 견제하라’, ‘정부가 손 놓은 민생 개혁, 민주당이 책임 있게 완수하라’ 이번 선거에서 국민께서 우리 민주당에 171석을 주신 이유는 이렇게 분명하다”며 “곧 열릴 22대 국회에서 무능, 무책임, 무도함으로 상처받은 국민의 간절한 목소리에 민주당이 제대로 응답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탄핵 권한’을 언급했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22일 22대 국회 당선자 워크숍 분임 토의를 마친 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심도 있는 논의와 숙의를 거쳐 민주당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크게 세 가지 공통적인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히며 그중 하나가 “국민께서 주신 권한과 힘을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정부가 국회법과 국회가 전달하는 민의를 무시할 수 없도록, 강력한 야당으로서 국민의 목소리를 실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이를 위해 검사, 장관 등 법이 규정한 국회의 탄핵 권한을 적극 활용해 개혁 국회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같은 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했던 말은 날카로운 화살촉이 돼 (윤석열) 대통령 자신을 향하고 있다”며 “국민을 거역하고 진상을 은폐하는 시도는 순직 사건 외압 실체가 대통령이라는 의심을 키울 뿐”이라며 탄핵을 암시했다. 최근 윤 대통령이 ‘해병대원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자 이를 겨냥한 것이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대통령 탄핵이 국민적 유행어가 될 듯하다”며 여당을 향해서도 “탄핵 열차가 시동을 걸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