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4·10 총선에서 안민석, 홍영표, 기동민 의원을 컷오프(공천 배제) 한다고 발표했다. 재선 기동민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성북을과 5선 안민석 의원의 지역구 경기도 오산시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영입한 김남근 변호사와 당 혁신위원회에서 활동한 바 있는 차지호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가 각각 전략 공천됐다. 비명(비이재명)계 중진인 홍영표 의원의 지역구 인천 부평을에서는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이동주(비례) 의원이 2인 경선을 치르게 됐다.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29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전략공관위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서울 성북을에 영입인재 10호 김남근 변호사를, 경기 오산에 영입인재 25호 차지호 카이스트 교수를 추천한다"며 "인천 부평을은 박선원 전 국정원 차장, 이동주 의원 2인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해당 지역구 현역으로 있는 기동민·안민석·홍영표 의원은 사실상 컷오프된 것으로 해석됐다.
그외 경기 용인갑에서는 권인숙 의원과 이우일 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이상식 전 부산경찰청장 등 3인 경선을, 충북 청주서원은 이장섭 의원과 이광희 민주당 교육연수원 부원장 등 2인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소병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과 설훈 의원이 탈당한 경기 부천을도 전략 선거구로 지정됐다.
앞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28일) ▲서울 성북을(기동민) ▲인천 부평을(홍영표) ▲경기 오산(안민석) ▲경기 용인갑(비례대표 권인숙) ▲청주 서원(이장섭) ▲청주 청원(변재일)을 전략 선거구로 지정해 전략공천관리위로 이관한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구 현역 의원에 경선 기회를 부여할지 여부는 당 전략공관위원회가 결정하는데 이날 당 전략공관위는 현역 컷오프를 결정한 것이다.
임혁백 위원장은 전날 전략 지역 지정에 대해 "기동민 의원(성북을) 지역구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본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며 "그래서 이 지역에서는 아무도 컷오프(공천배제)되지 않았다"고 했다.
안규백 위원장은 이날 홍 의원의 컷오프 이유가 경쟁력 부족 때문이냐는 질문을 받고 "그건 아니다"라고 답했지만, 다른 이유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컷오프가 결정된 의원들은 반발했다. 기동민 의원은 이날 오전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관위 심사와 전략공관위 결정에 대해 재심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기 의원은 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공천 시스템이 살아있다면 재심이 인용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홍영표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전략 공천으로 지정할 이유가 없는 멀쩡한 지역을 전략 공천 지역으로 묶더니, 경선도 없이 저를 배제했다"며 "민주당이 지켜온 정신과 가치가 송두리채 흔들린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정치를 고민하는 분들과 뜻을 세우겠다"며 "다음 주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안민석 의원도 입장문을 내고 "친명이라는 이유로 또는 계파 갈등을 무마하기 위해, 안민석을 희생양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라며 "오산의 총선 승리를 향한 절박한 심정으로 오산 전략 공천 추천을 재고해 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