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1일 김현아 전 의원(경기 고양시정), 류제화 여민합동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세종시갑), 홍형선 전 국회사무처 사무차장(경기 화성시갑) 등 3명을 추가 단수 공천했다. 지역별로는 세종 1곳, 경기 2곳이다.
또 공관위는 윤석열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을 맡은 박진 의원을 서울 서대문구을에 우선 추천(전략 공천)했다. ‘한동훈 비대위’가 영입한 ‘레이나 쌤’으로 유명한 김효은 전 EBSi 영어강사가 경기 오산시에 우선 추천됐고, 박진웅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박용호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은 각각 서울 강북구을과 경기 파주시갑에 우선 추천 대상 후보자가 됐다.
이외에 13개 지역구가 경선 선거구로 추가 선정됐다. 지역별로는 대구 2곳, 인천 1곳, 대전 2곳, 경기 3곳, 강원 2곳, 충북 2곳, 경남 1곳이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관위는 미결된 선거구에 대해 추가 심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3개 선거구는 단수 추천 후보를 선정했다. 13개 선거구는 경선지역으로 정했고, 4개 선거구는 우선 추천 지역으로 선정해 후보를 의결했다”며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추가 단수 추천된 지역은 총 3곳이다. 김현아 전 의원은 경기 고양시정에 단수 추천됐다. 그 외 ▲세종갑엔 류제화 변호사 ▲경기 화성시갑엔 홍형선 전 사무차장이 단수 추천 후보자가 됐다. 이에 김 전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돼 소명된 게 있는지 질의하자, 이철규 공관위원은 “김 후보자는 1년 6개월 전부터 당내 문제로 (해당) 민원이 제보돼서 조사했다. 문제가 될 만한 점이 발견되지 않아 후보자로 포함했다”며 혐의는 있었지만 입증된 게 없다”고 했다. 앞서 지난해 8월 김 전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우선 추천 대상자는 총 4명이다. 윤석열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을 지낸 박진(4선·서울 강남을) 의원은 서울 서대문을에 우선 추천됐다. 당초 박 의원은 서울 강남을에 공천 신청을 했지만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과 동시에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하면서 ‘윤석열 정부 내각 출신과 대통령실 참모진들의 양지 출마’에 대한 비판을 받았다. 이후 공관위 차원에서 두 후보자의 지역구 재배치가 논의됐고, 박 의원이 먼저 우선 추천 후보자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전 비서관의 지역구는 아직 미정이다. 이와 관련해 정 위원장은 “아직 (지역 재배치를) 검토 중”이라고 짧게 설명했다.
그 외 ▲서울 강북구을엔 박진웅 전 행정관 ▲경기 오산시에 김효은 전 EBS 영어강사 ▲경기 파주시갑엔 박용호 전 위원장 등이 우선 추천을 받는다. 특히 김 전 강사는 당 인재영입위원회에서 영입한 인재로, ‘EBS 김태희’로 이름을 알린 바 있다.
한편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단수·우선 추천에 이어 경선 선거구 13곳도 추가로 발표했다. ‘보수 텃밭’인 대구 내 경선 지역은 총 2곳으로, 모두 현역 의원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 대구 동구을은 강대식(초선·대구 동구을) 의원이 서호영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환경분과 부위원장과 우성진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국민소통분과 부위원장, 이재만 전 대구광역시 동구청장, 조명희(초선·비례대표) 의원 등 오(5)자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대구 수성구을은 이인선(초선·대구 수성구을) 의원이 김대식 전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청년정치시대 특별위원회 위원과 경선을 치른다.
인천 내 경선 지역은 단 한 곳으로 남동구갑이다. 이곳에서 손범규 전 SBS 아나운서와 전성식 전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 민생안정분과위원장, 정승환 인천광역시장 청년 특별보좌관 등이 삼(3)자 경선을 벌일 예정이다.
대전 내 경선 지역은 2곳이다. 대전 서구갑에서 김경석 전 국민의힘 서구청장 예비후보와 조성호 전 대통령직취임준비위원회 자문위원, 조수연 전 대전지검 검사가 삼(3)자 경선을 치른다. 대전 서구을에서는 양홍규 전 대전광역시 서구을 당협위원장과 이택구 전 대전광역시 행정부시장이 경선 후보자가 됐다.
경기 내 경선 지역은 총 3곳이다. ‘민주당 우세 지역’인 경기 수원시무에서는 김원제 전 유엔(UN) 사무차장 기술정책보좌관과 박재순 전 국민의힘 수원시무 당협위원장이 맞붙는다. 그 외 ▲경기 남양주시갑에서는 심장수 변호사와 유낙준 전 해병대 사령관, 이인희 전 국민의힘 남양주시장 예비후보 삼자 경선 ▲경기 양주시엔 박종성 전 양주시청 기획행정실장과 안기영 전 국민의힘 양주시 당협위원장 경선 등으로 결정됐다.
강원 내 경선 지역은 총 2곳으로, 모두 현역 의원과 경선을 벌이게 됐다. 강원 춘천시·철원·화천·양구군갑에서는 노용호(초선·비례대표) 의원이 김혜란 전 서울중앙지법 판사와 경선을 치르고, 강원 춘천시·철원·화천·양구군을에서는 한기호(3선·강원 춘천시·철원·화천·양구군을) 의원이 본인 지역구를 놓고 이민찬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허인구 전 SBS 워싱턴 특파원 등과 삼자 경선을 치르게 됐다.
충북 내 경선 지역은 총 2곳이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서는 김동원 전 동아일보 경제부 기자, 김학도 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송태영 전 국민의힘 충북도당 위원장, 이욱희 전 충북도의원 등이 사(4)자 경선을 벌인다. 또 충북 청주시 청원구에서는 김수민 전 의원과 서승우 전 충청북도 행정부지사가 경선을 치른다.
경남 내 경선 지역은 단 한 곳으로 경남 밀양시·의령·함안·창녕군에서 박상웅 전 대통령직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자문위원과 박일호 전 밀양시장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