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23일 북한의 이번 정찰위성 발사 전 진행된 1차 발사체는 이른바 정찰위성으로 가치가 있는 ‘서브미터(위성에서 촬영한 영상이 1m 미만의 물체를 파악할 정도)’급이 되지 않는 위성인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에 발사한 정찰위성의 역량은 아직 파악할 수 없다고 봤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회의를 마친 직후 브리핑을 통해 국정원이 북한의 정찰위성 관련 이러한 내용의 상황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유 의원은 “지금 북한은 괌 기지 사진까지 확인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지난 1차 정찰위성 발사 실패 당시 수거한 잔해물을 분석한 결과, 당시 탑재된 위성은 소위 정찰위성으로 가치가 있는 ‘서브미터’급이 되지 않는 위성인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인공위성의 발전 속도가 통상 3년이 걸리는 걸 감안하면, 현재 북한이 괌 사진을 촬영했다는 영상을 공개하지 않는 한 (이번에 발사한) 인공위성의 역량을 파악할 수 있는 상황은 안 된다고 국정원은 답했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도 이어 “정찰위성의 성능에 대해 국정원은 구체적인 사진을 확인해야만 정말 정찰위성인지 아니면 정찰위성의 성능은 발휘하지 못하는 것인지를 알 수 있다고 국정원에서 답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