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5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본인을 둘러싼 위키트리 코인과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이 과정에서 김 후보자는 위키트리 코인 보유를 한 적이 없고, 김 여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문화예술계 인사 모임 '월단회' 회원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본인이 공동창업한 매체 위키트리가 블록체인 기업인 '스팀잇'과 협력해 코인을 축적했다는 의혹을 놓고 "스팀잇 코인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해당 의혹은 김 후보자가 지난 2018년 9월 스팀잇과 위키트리의 협약 자리에 함께했고, 2019년 전까지도 회사 경영에 관여했다는 점에서 불거졌다.
문정복 민주당 의원은 이를 놓고 김 후보자를 향해 "위키트리가 생성한 기사를 스팀잇이라는 곳에 넣고, 스팀잇으로부터 어마어마한 스팀달러(코인)를 받았다"며 "위키트리는 더 많은 코인을 받고자 어뷰징(조회수 조작)까지 했고, 어마어마한 코인을 축적했을 것으로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의원은 "코인 지갑을 공개할 수 있겠느냐"라고 질문했고, 김 후보자는 "우리 회사는 스팀잇과 코인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답했다. 이에 문 의원은 "이걸로 돈 벌었다. 거짓말하지 말라"고 주장하자, 김 후보자는 "저는 코인쟁이가 아니다. 그렇게 말씀하지 마시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는 이어 "2018년 (당시) 경영권 분쟁 상태여서 (위키트리에) 싸우러 갔는데, 스팀잇에서 (해당 장소에) 와 있었는지 몰랐다"며 "당시 공동창업자의 아들이 통역을 하러 와 있어서 싸울 수 없었다. 기념사진만 찍었고 스팀잇의 존재는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 과정에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도 김 후보자를 향해 "혐오 장사로 주가를 79배 급등시켜 100억원대 주식 재벌이 됐다"며 "원칙을 지키고자 노력했던 결과가 이렇다면 여가부 장관이 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동안 위키트리가 게시한 성범죄 관련 '어뷰징'으로 2차 가해가 있었던 점을 포함해 팩트 체크 없이 인터넷 커뮤니티 논란 글을 퍼 나르거나 유명인에 대한 '사이버 불링(인터넷상 괴롭힘'을 조장했다는 점도 지적한 것이다.
이에 김 후보자는 "(위키트리) 대표이사도 있고 편집국장도 있다. 부회장이 기사를 직접 안 보니까 면책하겠다는 얘긴 아니다. 저도 부끄럽다"면서도 "이게 지금 현재 대한민국 언론의 현실이기도 하다"고 했다.
또 김 후보자는 김 여사와의 친분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부인했다. 그는 "저는 월단회 회원도 아니고 (김 여사와) 같이 가서 (전시회를)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양경숙 민주당 의원이 "코바나컨텐츠와 김 여사의 뒷배, 후보자의 경영, 위키트리와 코바나컨텐츠가 공생 관계라는 의혹이 가득하다"며 ▲2013년 12월 '점핑 위드 러브' 전시회부터 주최로 위키트리가 함께 참여한 점 ▲당시 청와대 대변인으로 개막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한 점 등을 언급했다.
김 후보자는 이에 "뒤늦게 (개막식에) 갔는데, 사회자가 마이크를 주셔서 잠깐 이야기하고 저녁을 먹으러 간 게 전부"라며 "당시 민주당 의원들이 축사를 하러 많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월단회 회원도 아니고 누군지도 모른다. 같은 날 (전시회에) 갔다는 증거가 있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