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일 최근 영수 회담을 제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번지수를 제대로 찾아 여야 대표 회담으로 빨리 복귀하는 게 정상적인 수순이다. 그게 정치의 원리"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모아타운 추진위원회와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갑자기 왜 구시대 유물을 들고나왔는지 모르겠지만 국회는 여야 대표가 이끌어가는 곳"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회 운영과 관련해 여야 대표가 만나 대화하자고 수차례 제안했는데 묵묵부답인 사람이 엉뚱한 곳 가서 엉뚱한 말씀을 하실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김 대표는 이번 주 시작하는 대장동 재판 등에 대해 "얼마나 많은 권력형 부정부패를 저질렀길래 매주 몇 번씩 재판이 진행되나"라며 "정말 민주당이 정신 차려야 할 것 같다. 민주당 대표란 분이 매주 재판받으러 다녀서야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생 해결에 몰두하자며 정작 국회에 산적한 현안 협의를 위한 여야 대표 회담 제안에는 침묵한 채 영수 회담만 고집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뜬금포 영수 회담 제안은 이 대표 범죄 혐의에 집중된 국민의 눈을 흐리고 여론을 희석시키려는 얄팍한 꼼수일 뿐"이라며 "이 대표 말대로 민생 해결에 몰두하기 위해서라면 더더욱 여야 대표가 만나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며 치열하게 협의하고 신속하게 법안을 처리하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님께 민생 영수 회담을 제안 드린다"며 "최소한 12월 정기국회 (종료) 때까지 정쟁을 멈추고 민생 해결에 몰두하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