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에 대한 검찰의 체포동의안 표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체포동의안 가결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두 의원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에 연루되면서 민주당을 탈당했다.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탈당 의사를 밝힌 윤관석(왼쪽)·이성만 의원이 지난달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는 오는 12일에 열리는 본회의에서 검찰의 구속영장이 청구된 윤·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표결 방침을 당론으로 정하지 않고, 이날 열리는 의원총회에서도 표결 문제를 공식 안건으로 다루지 않기로 했다.

다만 민주당 안팎에서는 체포동의안 가결(통과)에 무게를 두고 있는 모양새다. 수십억원대 가상자산(코인) 이상 거래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논란까지 불거진 상황에서 이번 체포동의안을 부결(반대)할 시 당이 도덕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것이다. 잇따른 논란으로 당 지지율 하락과 내년 총선 준비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때 실제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서 부결될 경우 여권의 '제 식구 감싸기', '방탄 정당' 비판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윤석열 출범 이후 민주당 소속 의원인 노웅래 의원과 이재명 대표에게 청구된 체포동의안은 모두 부결됐다. 때문에 윤·이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지난달 24일 정당법 위반 혐의로 윤·이 의원의 구속영장을 각각 청구했다. 검찰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돈 봉투 20개가 의원들에게 살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 2021년 4월 말 송영길 당시 당 대표 후보 경선캠프 관계자들에게 '국회의원을 상대로 금품을 제공하겠으니, 나에게 돈을 달라'는 취지로 말해 금품 제공을 지시·권유·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이 의원도 같은 해 4월 말 윤 의원으로부터 이같은 지시를 받았다는 명목으로 돈 봉투 3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3월 중순쯤 경선캠프 지역 본부장 등에게 살포할 자금 1000만원을 마련하는 과정에 관여하고,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에게 캠프 운영비 명목으로 100만원을 제공한 혐의도 함께 적용됐다.

한편 이번 돈 봉투 의혹의 핵심 연루자로 꼽히는 송영길 전 대표는 지난 2일과 6일 검찰에 자진 출석한 바 있다. 이후로도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